시장금리 상승 여파…주담대 금리 오름세 확대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승세 지속…차주 부담 확대 우려
변동형 대출 증가세…금리 변동 리스크 다시 부각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승세 지속…차주 부담 확대 우려
변동형 대출 증가세…금리 변동 리스크 다시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 입찰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하는 등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장기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가평가센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085%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연 2.7~2.8%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반영하며 채권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거래 잔고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는 글로벌 물가 압력이 여전한 만큼 시장금리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큰 상황인 만큼 글로벌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국내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시장에서는 이미 이런 우려를 선반영하며 시중금리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장금리 상승은 은행권 대출금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49%~6.85%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다시 7%에 근접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78%~6.33% 수준으로 고정형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 다만 이는 고정형과 비교한 상대적 수준일 뿐 절대적인 금리 자체는 여전히 높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금리 부담 영향으로 변동형 대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 신규 기준 변동형 주담대 비중은 지난 3월 39.2%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5월(8.4%) 대비 약 5배 수준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는 금리 상승이 곧바로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고정형 주담대를 이용 중인 차주들은 금리 변동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데다 변동형 대출 역시 금리 조정 주기가 있어 당장 이자 부담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에는 신규 가계대출 자체가 상당 부분 제한된 상황인 만큼 현재 금리 수준에서 신규 주담대 수요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기존 변동형 차주들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금리 조정 주기가 있는 만큼 당장 급격한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진단했다.
은행권 건전성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은 담보 기반 대출인 만큼 일정 수준의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장 금융권 전반의 위험으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금리 상승이 장기화돼 차주 부담이 실제 부실로 이어질 경우 은행 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