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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금융 심사 디지털화…신용정보원 ‘기후금융 웹포털’ 시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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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용정보원

탄소중립 투자 확대가 금융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녹색·전환금융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공통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심사 부담을 줄이고 정책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도 첫선을 보였다.

한국신용정보원은 금융권의 기후금융 업무를 지원하는 ‘기후금융 웹포털’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기반으로 금융사가 기업의 친환경 경제활동 여부를 보다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의 녹색 전환(GX)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금융 현장에서는 대출 심사 과정에서 친환경 사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과 데이터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용정보원은 이번 웹포털이 이러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공동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 서비스의 핵심은 금융회사가 대출 심사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 시스템’이다. 금융사는 기업의 자금 사용 목적이 정부의 녹색경제활동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단계별로 검토할 수 있으며, 여신 담당자가 최종 판단 결과를 직접 반영해 심사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특히 단순 친환경 여부만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활동기준과 인정기준, 배제기준, 보호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구성됐다.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일정 기간 내 개선 계획이 있는 전환금융 기업까지 고려 대상에 포함해 산업 전환 지원 기능도 담았다.

웹포털에는 기후금융 심사 과정에서 필요한 기업 데이터도 함께 제공된다. 기업 재무정보 외에도 녹색인증 현황, 환경기술 보유 현황, 환경 인허가 정보 등 30여종의 환경·기술 관련 정보가 집적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산재된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수집해야 했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은 기후금융 시장 확대와 관련해 녹색 전환 분야로의 자금 흐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융권의 관련 인프라 정착을 지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용정보원은 시범 운영 과정에서 금융권 의견을 반영해 K-택소노미 판별 기준을 추가 보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웹포털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녹색금융·전환금융 지원 가능 기업을 은행권에 추천하는 기능도 추가할 방침이다.

현재 서비스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우선 제공되며, 향후 보험사와 증권사 등 다른 금융업권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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