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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이끈 K뷰티 수출…더마 키우고 본업 다지는 화장품업계

상반기 화장품 수출 첫 10조원…기초화장품이 성장 견인
더마 시장 확대…에스트라·CNP 앞세워 글로벌 공략
아모레·LG생건, 비핵심 자산 정리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기초화장품이 수출 증가를 이끈 가운데 더마 코스메틱 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더마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한편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약 11조원)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화장품 수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이어지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새로 썼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기초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반면 색조화장품은 4.2% 감소했다. 스킨케어 제품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메이크업 제품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BB크림이 미국 아마존에서 다시 인기를 얻는 등 일부 제품군은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초화장품 중심의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더마 코스메틱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s)의 합성어로 피부과학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과거에는 민감성·문제성 피부를 위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피부 장벽 개선과 진정, 보습 등 일상적인 피부 관리 수요가 늘면서 소비층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더마 코스메틱 매출은 2020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했으며 입점 브랜드 수도 2021년 20개에서 지난해 42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피부과 시술이 대중화되고 시술 후 피부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더마 브랜드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를 앞세워 일본과 미국, 태국,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도 CNP를 중심으로 더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마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주요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안성 건강기능식품 공장을 비롯해 지방 사옥과 물류 자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색조 브랜드 '톤워크' 사업도 종료했다. 확보한 재원을 핵심 사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역시 음료 자회사 해태htb 매각을 추진하며 화장품과 생활용품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이 낮거나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제한적인 자산은 정리하고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초화장품이 수출 증가를 이끌고 더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화장품 기업들의 사업 재편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제품력과 연구개발,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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