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 카드 결제액 242억… 전주 대비 12.8% 증가
스타벅스 앱 주간 사용자 400만 육박… 회복세 보여
美 본사, ‘알짜’ 일본 사업 지분 매각·단독 IPO 검토
스타벅스 앱 주간 사용자 400만 육박… 회복세 보여
美 본사, ‘알짜’ 일본 사업 지분 매각·단독 IPO 검토
이미지 확대보기역사 비하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불매운동 위기에 직면했던 스타벅스코리아가 긴 터널을 지나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5월 말 급감했던 국내 결제 수치가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는 미국 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실탄 확보 목적으로 동북아 시장의 '알짜배기'로 통하는 일본 사업 부문의 매각을 극비리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탱크데이 쇼크’ 탈출 신호탄
10일 카드업계와 빅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7일) 국내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242억 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극심한 불매운동 여파로 바닥을 찍었던 직전 주(5월 25~31일)의 214억 6,000만 원과 비교해 12.8%나 유의미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2주 연속 가파르게 감소했으나, 6월 들어 처음으로 반등 추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결제액과 함께 모바일 앱 주간 사용자 수도 전주 대비 3.6% 증가한 398만 5,819명을 기록하며 400만 명 선 회복을 턱밑에 뒀다.
다만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6월 첫째 주 결제 규모는 사건이 터지기 전인 5월 둘째 주(11~17일)의 321억 6,000만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80억 원 가량 뒤처지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추락세는 멈췄고 최악의 패닉 셀링(탈퇴 및 환불)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성난 민심이 완전히 돌아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본사 자금난에 ‘효자’ 일본 사업 매각 검토
국내 사업이 수습 국면에 접어든 것과 별개로,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는 대대적인 자산 유동화 및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본사는 해외 사업 중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로 꼽히는 일본 사업 법인의 매각을 타진하기 위해 주요 투자은행(IB)들과 예비 협의를 시작했다.
시장 환경에 따라 지분 매각 대신 일본 법인만의 단독 기업공개(IPO) 방안도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일본 스타벅스의 몸값은 최소 4,000억 엔에서 최대 5,000억 엔(약 3조 8,000억~4조 7,500억 원) 안팎의 천문학적인 규모다. 1995년 일본 시장 진출 이후 2,000개가 넘는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막대한 이익을 내온 만큼, 본사가 자금줄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알짜 자산'을 매물로 내놨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한국 이어 일본까지… 동북아 3개국 잔혹사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이처럼 초강수 매각 카드까지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매출의 70%를 지탱하는 미국 본토 사업의 고질적인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새로 부임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와중에, 동북아 전선 전체가 흔들리는 리스크가 가중된 점도 작용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전 세계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 루이싱커피의 저가 공세에 밀려 지난해 11월 중국 법인 지분 과반을 현지 펀드에 매각하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여기에 한국 시장마저 역사적 비극을 연상시키는 마케팅 대참사로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고 본사가 공식 사과문까지 발표하는 수모를 겪었다.
외식업계 전문가는 "중국에서의 지분 매각, 한국에서의 불매운동 충격에 이어 가장 탄탄했던 일본 사업까지 매각 조율에 들어가면서 스타벅스의 동북아 3개국 전략은 사실상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면서 "본사의 자금난 해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글로벌 커피 공룡의 동북아 지배력은 전례 없는 약화 기로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