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성장에도 바이오 부진 지속
라이신 약세에 1분기 수익성 급감
스페셜티 확대·반덤핑 기대에 반등 주목
라이신 약세에 1분기 수익성 급감
스페셜티 확대·반덤핑 기대에 반등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3조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도 1조5555억원으로 4.5% 늘었다. 미국에서는 만두와 상온밥 매출이 각각 증가했고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K푸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실적의 또 다른 축인 바이오 사업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9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억원에 그쳐 92.4% 감소했다. 트립토판 시장 경쟁 심화와 라이신 가격 약세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품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바이오 사업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바이오 부진을 개별 기업의 경쟁력 문제보다 글로벌 아미노산 업황 악화 영향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식품과 달리 원재료 가격과 글로벌 수급, 경쟁사 증설 등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가 이어지면서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범용 아미노산 시황이 약세를 보였고, 이는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범용 아미노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알지닌, 핵산, 테이스트앤리치(TnR)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시황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알지닌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핵산과 TnR 역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에 오른 윤석환 대표 역시 바이오 전문가로 꼽힌다. 윤 대표는 바이오 글로벌 마케팅과 연구개발 부문을 두루 거친 인물로, 취임 이후 바이오 사업의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중국 국유기업 싱후이핀과 라이신 균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기술 라이선스와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 모델 확대에 나선 것이다.
친환경 소재인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사업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PHA는 토양과 해양에서 자연 분해되는 바이오 소재로 플라스틱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바이오 사업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라이신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추진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경우 라이신 시황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가 이어질 경우 바이오 사업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를 비롯한 글로벌 전략 제품을 통한 K푸드 신영토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 사업은 스페셜티 제품 판매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