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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성장에 영업익 20%↑…농심, ‘RAMYUN’ 세계에 알린다

해외 법인 매출 23.1% 성장…농심 1분기 영업익 20.3% 증가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 돌파…해외 매출 비중 66%
日 편의점 3사 입점 확대…농심 글로벌 공략 가속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용철 농심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농심이미지 확대보기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용철 농심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해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국내 소비 둔화로 내수 매출은 줄었지만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법인 매출이 20% 넘게 성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40억원으로 4.6% 늘었다.

실적 개선은 해외 사업 성장 영향이 컸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해외 법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성장했다. 반면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일부 제품 가격 인하 영향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최근 신라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198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라면 브랜드 가운데 누적 매출 20조원을 넘긴 것은 신라면이 처음이다. 신라면의 20조원 기록은 단일 라면 브랜드 기준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신라면 매출은 1조54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조15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누적 매출 기준으로도 약 4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농심은 미국 LA공장과 중국 상하이·칭다오·선양 공장 등을 운영하며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수출 전용 공장인 부산 녹산2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러시아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하고 유럽 및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이 상용화된 국가로, 편의점만 놓고 봐도 1000여 종의 라면이 경쟁하는 시장이다. 대부분 제품이 출시 후 판매 추이와 재구매율 평가를 거쳐 퇴출 여부가 결정될 정도로 경쟁 강도가 높다.

이런 시장에서 농심은 2015년 신라면에 이어 올해 ‘신라면 툼바’까지 일본 편의점 3사인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전국 입점에 성공했다. 일본 편의점 3사는 전체 편의점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핵심 유통망이다.
또한 농심은 최근 일본식 ‘라멘(Ramen)’과 차별화하기 위해 한국식 라면 고유 명칭인 ‘RAMYUN’ 브랜딩도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1970년대부터 일본식 표기인 ‘Ramen’ 대신 ‘RAMYUN’을 사용해왔으며, 한국식 매운 라면의 정체성을 별도 장르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해외 사업 지원을 위한 물류 거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농심의 높은 라면 의존도를 과제로 보고 있다. 지난해 농심 전체 매출 3조5143억원 가운데 라면 매출은 2조9910억원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했다. 농심은 최근 발표한 ‘비전2030’을 통해 스낵 사업을 라면과 함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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