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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루이·후이바오의 재롱과 튤립의 향연… 에버랜드에 찾아온 '진짜 봄'

에버랜드, 튤립축제·사파리·공연 결합…한 달 새 50만명 방문
판다·봄꽃·서커스까지…봄철 체류형 콘텐츠 강화
사파리 리뉴얼·불꽃쇼 효과…입장객 전년 대비 20% 증가
에버랜드 판다 후이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에버랜드 판다 후이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
왼쪽부터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러바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러바오. 사진=황효주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올봄 튤립축제를 중심으로 사파리월드 리뉴얼과 신규 공연 콘텐츠를 더하며 봄철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달 20일 축제 개막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50만 명 이상이 찾았고, 입장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증가하는 추세다.

15일 오후 현장을 찾았을 때 가장 붐빈 곳은 판다월드였다.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고, 판다가 움직일 때마다 이름을 부르거나 사진을 찍으며 반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 자리에 머무르며 행동을 지켜보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

실내외 공간을 나눠 생활하는 판다 가족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러바오는 실내 바닥에 몸을 길게 늘어뜨린 채 잠을 자고 있었고, 실외에서는 아이바오가 대나무를 씹으며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바오가 먹이를 먹거나 이동할 때마다 관람객들이 몰리며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렛서판다 역시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작은 체구에 나무를 오르내리거나 움직일 때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됐고, “귀엽다”는 반응이 끊이지 않았다.

렛서 판다가 나무를 오르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렛서 판다가 나무를 오르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


인터뷰 중인 송영관 에버랜드 주키퍼.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뷰 중인 송영관 에버랜드 주키퍼. 사진=황효주 기자

송영관 에버랜드 주키퍼는 “쌍둥이 판다는 현재 함께 생활하며 성장하는 시기로, 가능하면 오랜 시간 같이 지낼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죽순을 먹기 시작하면서 활동성이 더 활발해졌고, 놀이 구조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계절에 따라 먹는 대나무 종류나 부위도 달라지며, 최근에는 줄기 섭취 비중이 높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판다월드를 지나 포시즌스가든으로 향하자 정원 전면이 봄꽃으로 채워져 있었다.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등 다양한 꽃들이 층층이 이어졌고, 화단 사이를 따라 걷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만발한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서는 사람들이 이어졌고, 일부 구간에서는 잠시 정체가 생기기도 했다. 곳곳에서는 벤치에 앉아 쉬거나 잔디에 머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형 LED 스크린 속 영상과 실제 화단이 이어지는 ‘인피니티 튤립 가든’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이 만발한 튤립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관람객들이 만발한 튤립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황효주 기자
신규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 사진=에버랜드이미지 확대보기
신규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 사진=에버랜드

그랜드스테이지 앞은 공연 시작 전부터 관람객들이 모여들며 빠르게 붐볐다.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가 시작되자 객석은 대부분 채워졌고, 공중 곡예 장면이 이어질 때마다 곳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캐나다 서커스 제작사 Cirque Éloize와 협업한 이번 공연은 약 40분 동안 진행되며, 콘토션과 에어리얼 폴, 러시안 스윙 등 고난도 곡예가 이어졌다.

사파리월드는 이번 시즌 변화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공간이었다. 전기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사자와 호랑이, 불곰 등이 넓어진 공간을 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불곰이나, 모래를 파헤치며 움직이는 모습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버스 안에서는 설명이 이어졌고, 관람객들은 창가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동물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사자들이 쉬고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사자들이 쉬고있다. 사진=황효주 기자

현장 설명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은 동물 복지와 행동 특성 반영에 초점을 맞췄다. 종별 공간을 분리하고 번식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먹이를 나눠 제공하거나 숨겨두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 종으로 4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불곰은 최대 500kg까지 성장하는 대형 개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해가 지자 관람객들은 다시 포시즌스가든으로 모였다. 불꽃쇼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원 앞에는 자리를 잡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공연이 시작되자 시선이 동시에 하늘과 무대로 향했다. 드론과 불꽃, 영상이 함께 연출되며 정원 일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 낮에 정원을 둘러보던 관람객들이 그대로 머물러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봄꽃을 비롯해 사파리월드, 서커스, 불꽃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구성한 점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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