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몸값 치솟자 '김치 품귀' 우려…도매가 1주일 새 75% 급증

배추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지난해 일었던 여름철 ‘김치 품귀’ 현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4일 기준 10㎏에 2만24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74.9%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118.4%, 전년과 비교하면 2.8% 높은 가격이다.

배춧값이 치솟은 원인으로는 무름병 등 병해로 인한 공급량 감소가 꼽힌다. 병해가 확산될 경우 작황 부지에 따라 배추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무, 대파, 양파 등 부재료 가격도 올라 비용 부담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9040원으로 전주 대비 70.5% 올랐다. 전달 대비로는 128.7%, 전년 대비로는 26.3% 높은 수준이다. 대파 1㎏ 가격은 3084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23.6%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56.7%, 1년 전보다는 22.2% 비싸졌다.
폭염 이어 내달 태풍도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바 있다.

당시 김치 재룟값이 크게 오르며 포장김치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포장김치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제조 업체 측에서는 품질 기준에 적합한 배추가 적어 김치 제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덕분에 대상, CJ제일제당 등 식품사 온라인몰 등에서 김치 제품이 동이나기도 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