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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면역항암 혁신신약 '티부메르시논' 임상2상서 완전관해 확인

지난달 25일 한미약품은 미국에서 진행된 2025 ASCO GI에서 티부메르시논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결과를 포스터 공개했다. 사진=한미약품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5일 한미약품은 미국에서 진행된 2025 ASCO GI에서 티부메르시논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결과를 포스터 공개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미국 랩트 테라퓨틱스(이하 랩트), MSD와 협업해 진행한 임상2상 시험에서 CCR4 타깃경구용 면역항암제 '티부메시르논'과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이하 2025 ASCO GI)'에 참가해 위암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티부메시르논 임상2상 단계 1의 최종 결과를 포스터 발표로 공개했다고 17일밝혔다.
티부메시르논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종양 내 이동을 유도하는 'CCR4 수용체단백질'을 차단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종양 미세환경에서면역 억제 신호를 감소시키고 면역 시스템의 활성을 촉진해 항종양 효과를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후보물질은 지난 2019년 한미약품이미국 바이오기업 랩트로부터 도입했으며 이듬해 한미약품은 MSD와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공급을 포함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티부메시르논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위암환자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과와 내약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2상은 진행성 또는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EBV 음성과 양성으로 구분된 두 코호트에서 진행됐다. 코호트 1에는 최소 두 차례 이상 기존 치료에 실패한 EBV 음성 위암 환자가, 코호트 2에는최소 한 차례 이상 기존 치료에 실패한 EBV 양성 위암 환자가 포함됐다.

두 코호트 모두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로 구성됐다.

코호트 1에서는 EBV 음성 위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했으나 객관적 반응률(ORR)은관찰되지 않았으며 안정병변(SD) 2건이확인됐다. 반면 코호트2에서는 EBV 양성 위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치료 결과 ORR이 60%로 확인됐으며 이중 완전관해(CR) 1건과 부분관해(PR) 5건이 포함됐다.

종양 반응까지의 중앙값(mTTR)은 2.7개월로 확인됐으며 반응 지속 기간의 중앙값(mDOR)은 17.3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코호트2에서의 무진행 생존 기간(PFS)의 중앙값은 10.4개월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총 20명의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분석 결과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추가적인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상 2상 책임 연구자인 오도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티부메시르논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EBV 양성 위암 환자에서 긍정적인 항종양 효과를 보인데다 높은 객관적 반응률과 지속적 반응 기간을 확인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이번 임상 결과는 CCR4 수용체를 타깃으로 한 면역항암 치료의 잠재력을 입증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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