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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에 알레르기 환자 2배 급증…지르텍, 약국 판매순위 17계단 '껑충'

의약품 유통 1위 지오영 "마케팅·물류 역량도 제품판매 가속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 2023-05-03 09:56

올해 들어 봄철 꽃바람에 알레르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들어 봄철 꽃바람에 알레르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해에 비해 2배 늘어난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항히스타민제 판매 1위인 지르텍의 지난 3월 약국 일반약 판매순위가 17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 그룹은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10정(세티리진염산염)의 약국 판매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지오영이 마케팅을 담당하는 ‘지르텍10정’의 3월 약국 판매순위가 전달에 비해 17계단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히스타민 알레르기치료제 지르텍의 판매 증가는 꽃가루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봄철 알레르기는 수목 화분, 즉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란 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의 설명이다.
지난 해 겨울부터 올 봄까지 계속된 황사와 미세먼지 등 대기물질의 증가가 연초 알레르기 환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면, 최근에는 이상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한 꽃가루 증가가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꽃가루 입자들이 일정량 이상 코점막 등 호흡기로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 꽃가루를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한 면역 물질로 히스타민 등 화학물질을 방출하는데 이 히스타민은 재채기, 콧물 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지난 달 21일까지 측정된 누적 참나무 꽃가루 양(국립기상과학원의 채집기 한 대에 포집된 누적양)은 7830개로 이미 지난 해 봄철(3,274개)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 독성이 강한 참나무 꽃가루는 보통 4월 중·하순에서 5월 초순 사이에 가장 많이 날린다. 그러나 알레르기 유발성이 매우 강한 참나무 꽃가루는 지난 4일부터 날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립기상과학원은 분석했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도 가장 빠른 것으로 지난해 보다도 9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가뭄에 시달릴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가루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졌고 이상고온으로 올 봄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등 여러 기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올해부터 지르텍 광고마케팅을 전담하고 나선 지오영의 마케팅·물류 역량도 제품판매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앞서 3월부터는 새로운 대중광고를 선보이며 알레르기치료제 정보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지르텍은 국내 항히스타민제제 시장에서 30년 이상 입지를 공고히 다져온 알레르기질환 치료제로 연간 100억 이상의 국내 매출을 기록 중인 ‘빅 프로덕트(*Big Product)’ 일반의약품이다. 130여개 이상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돼 있는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오영의 지르텍 약국마케팅은 지난 해 11월 지오영과 한국ucb 간의 파트너십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지오영은 2023년 1월 1일부터 국내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에서 일반의약품인 지르텍 10정에 대한 독점적 영업, 마케팅을 수행 중이다.

알레르기질환 치료제인 지르텍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만성특발성 두드러기를 비롯해 피부염 및 습진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지르텍과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는 기존 1세대 항히스타민제제에 비해 졸음, 피로감, 기억력 감퇴, 집중장애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강점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의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 환자 규모 등을 바탕으로 국내 인구의 10% 정도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꽃가루가 주원인으로 꼽히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21년 491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엔 707만명을 찍었고 코로나 기간 다소 감소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8월까지 환자가 631만명이다.

꽃가루 때문에 눈물이 나고 눈이 가려운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수도 18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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