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28일 사내 홍보용으로 올린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남혐 손가락'으로 알려진 남성 비하 손 모양이 다수 노출돼 공식 사과했다.
르노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르노코리아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관련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점을 확인했습니다"면서 "사내 홍보용으로 제작된 영상의 일부 장면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르노코리아는 "해당 영상이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였으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르노코리아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혐오 없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르노코리아가 사과와 함께 문제가 불거진 영상을 시청할 수 없도록 했지만 이미 캡처된 문제의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수 년에 걸쳐 논란이 일었던 집게 손가락 모양을 여직원이 반복적으로 취해 이를 본 남성들이 불쾌감을 표출했다. 통상적으로 그런 집게 손가락 모양을 자주 만들지 않기에 직원의 집게 손가락 포즈는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르노코리아는 그간 이렇다 할 신차를 공개하지 못해 판매량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르노코리아는 총 1901대를 판매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 중 2개월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 '뉴 그랑 콜레오스'를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7일부터 르노코리아 부스 및 전국 전시장에서 뉴 그랑 콜레오스 사전 예약을 접수하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4년 만의 완전 신차여서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크다.
하지만 차량의 주 구매층이 남성인데 르노코리아 내부 직원의 '남혐' 활동이 확산되면서 신차 홍보에 찬물이 끼얹어진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