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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소비자신뢰지수 충격 …트럼프 관세폭탄 역풍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비트코인 급락"

컨포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위험선 80선 붕괴
뉴욕증시 소비자신뢰지수 충격/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소비자신뢰지수 충격/사진=로이터
[속보] 뉴욕증시 소비자신뢰지수 충격 …트럼프 관세폭탄 역풍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급락"

뉴욕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 충격으로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관세폭탄 역풍우로 소비자신뢰지수가 흔들리면서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이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약세이다. 미국 교역 파트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부과 위협이 자국 소비자에게도 근심을 안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3(1985년=100 기준)으로, 1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뉴욕증시 다우존스 전망치(102.3)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고, 특히 낙폭의 경우엔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다.
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 포인트 내려간 72.9를 기록했다. 컨포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위험선 80선 붕괴다. 기대지수가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80선 미만 구간에 닿은 건 2024년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변했다는 뜻이다. 지표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CNBC는 짚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금리를 더 낮출지 동결할지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촉발 우려가 명백히 높아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비즈니스 상황에 대해 비관적이었고, 미래 소득에 대해서는 덜 낙관적이었다"며 "달걀 같은 주요 생필품 가격 급등이나 인플레이션 고착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낮아진 신규 경제지표에 흔들려 동반 급락세로 출발했다. 인공지능(AI) 거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시장 상황을 취약하게 만든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뉴욕증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1.38% 높은 21.14까지 올랐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직전 2거래일간의 투매 폭풍을 딛고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기술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 유예' 기간이 끝나는 대로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확인하면서 다우지수는 상승폭을 좁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낙폭을 늘렸었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시장을 주저앉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3(1985년 100 기준)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더 낮아지며, 뉴욕증시 시장예상치(102.5)를 대폭 하회했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월 수치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대다. 2월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낮은 72.9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임곗값(80)을 밑돌았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 양상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3개월래 최저 수준인 개당 8만7천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20% 이상 낮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1bp(1bp=0.01%) 낮은 4.283%까지 내려갔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곧 실적을 공개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AI 딥시크 출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장기 전망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다.

기술주 매도 폭풍에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전 종목이 빨간불을 켜고 장을 열었다. 테슬라 주가는 7%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붕괴됐다. 유럽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한 소식에 설상가상 형세가 됐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제출 시한을 연장받은 작년 회계 보고서 마감일인 이날 주가가 8% 이상 굴러떨어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이날까지 회계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조치 될 수 있다. 'AI 방산주',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3% 이상 하락하며 5거래일 수익률이 마이너스(-) 29%를 넘어섰다. 지난 19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25.41달러)에서 40%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로 관련 업체 주가는 모두 미끄럼을 탔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 이상,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6% 이상, 로빈후드는 9% 이상 미끄러졌다.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2%, 독일 DAX지수는 0.05%, 영국 FTSE지수는 0.18%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달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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