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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얼마 오르면 전기차 살까…“아무리 올라도 안 바꿔” 절반

美 운전자 대상 일렉트렉 설문조사 결과 “갤런당 10달러 넘어도 전환 어려워”…차량 가격·전기요금 변수도 영향
스위스 디티콘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디티콘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 사진=로이터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르더라도 상당수 운전자는 전기차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료비 상승만으로는 내연기관차를 이용하는 습관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20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 매체가 최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약 280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아무리 가격이 올라도 일부 운전자는 전기차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얼마나 올라야 가장 강경한 전기차 반대자가 전기차로 전환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 “갤런당 10달러 넘어도 변화 없을 것”


응답자들은 특히 일부 운전자가 연료 가격이 갤런당 10달러(약 1만4740원)를 넘어도 내연기관차를 고수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갤런당 11.34달러(약 1만6715원)에 해당하는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전기차 전환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례도 제시됐다.

이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인식과 습관, 선호가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 연료비보다 ‘차량 가격’이 더 큰 변수


일부 응답자는 경제적 이유를 들어 전기차 전환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미 차량을 보유한 상황에서는 연료비가 월 90달러(약 13만2660원)에서 200달러(약 29만4800원)로 늘어나더라도 새 차를 구매하는 비용보다 여전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차량 교체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기존 차량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전기요금 상승도 변수


전기차 전환이 연료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됐다. 전기요금 상승 속도가 빠를 경우 전기차의 경제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응답자는 연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경우 다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환 결정을 미루는 경향도 있다고 밝혔다.

◇ ‘에너지 자급’ 장점 부각


반면 전기차의 장점으로는 자가 전력 생산 가능성이 꼽혔다. 태양광 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할 경우 연료비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비용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사례에서는 전기차를 사용할 경우 kWh당 약 0.30달러(약 442원) 수준의 전기요금으로 운행이 가능하며, 태양광을 활용하면 사실상 연료비를 0에 가깝게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 “가격보다 인식이 더 큰 장벽”


전반적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전기차 전환의 가장 큰 장벽이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 인식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일렉트렉은 일부 운전자들이 내연기관차에 대한 선호가 강해 가격 상승만으로는 행동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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