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극적인 붕괴로 인한 영향이 계속해서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비트코인(BTC)은 21일 1주 최저치를 맴돌았고 이더리움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급락했다.
비트코인(BTC)은 21일 뉴욕시간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 오후 10시 17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33% 하락해 1만6163.5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저 1만5943달러까지 미끄러져 지난 10일 세운 올해 최저치인 1만5840달러에 육박했다.
알트코인(대체 코인)이자 두 번째로 큰 코인인 이더리움(ETH)은 3.35% 하락해 1131.4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7% 이상 폭락해 1110.7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91% 감소해 7976억달러였다.
주요 거래소 FTX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주간 압박을 받고 있다.
라이벌이자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FTX의 자체 토큰인 FTT를 청산할 것이라고 말한 지난 11월 6일부터 암호화폐 시장은 2600억 달러(약 354조64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잃었다.
FTT 토큰은 FTX 암호화폐 거래소의 네이티브 토큰이며 자오 CEO의 FTT 매각 결정은 이후 FTX의 파산을 촉발시켰다.
존 레이 3세 FTX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거래소가 글로벌 제국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FTX는 상위채권자 50명에게 약 30억 달러(약 4조 92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채권자는 2억2628억 달러(약 3061억 원)를 기록했으며 50위의 채권자도 2134만 달러(약 288억 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FTX가 어떻게 끝날지, 업계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전염이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기업개발 및 국제담당 부사장인 비제이 아이야르는 CNBC에 "시장은 FTX에 노출된 결과 하락할 수 있는 다른 실체가 있는지 관망 모드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루나 붕괴에 이어 FTX거래소 파산까지 암호화폐 실패가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엄청난 파급력을 떨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