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ESG란 환경(Employee), 사회 공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경제적 실적과 직접적으로는 무관하나 장기적 경영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업의 경영 기조를 일컫는다.
배 변호사는 이날 포럼에서 "환경 문제는 게임업계에선 접근하기 어렵고 지배구조 역시 대형 게임사 외에는 크게 중요치 않다"며 게임사를 위한 ESG로 임직원(Employee), 이용자(손님, Sonnim), 게임 생태계(Game)을 제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임직원에 관해 배 변호사는 "게임계의 가장 큰 자산이자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자산으로서의 예시는 이날 지스타 컨퍼런스에 참여한 '철권' 메인 디렉터 하라다 가츠히로와 같은 유명 개발자들을, 리스크의 예로는 사내 성차별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해 게임 내 캐릭터 '맥크리'를 개명하게 했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제시 맥크리를 비교해 설명했다.
이용자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게임계 화두가 된 트럭 시위들을 예로 들었다. 배 변호사는 지난해 초 트럭 시위를 겪었다가 올 하반기 격려 차원의 커피 트럭을 받은 넷마블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개발진을 예로 들며 "게이머들의 집단 행동은 게임사의 반응에 따라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역설했다.
게임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점으로는 다양성을 들었다. 그는 "게임이 문화로 자리잡은 시기가 오래됨에 따라 이제 게이머 세대가 부모가 되는 때에 이르렀다"며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게임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각계 각층의 니즈에 맞는 게임을 찾으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 말미에 배 변호사는 삼성자산운용 KODEX서 제시한 게임계 상장사의 주가 차트 이미지와 함께 "게임계는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장기적 투자,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ESG를 재차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