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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잔씩… '커피사랑'에 푹 빠진 한국인

올 1∼7월 커피 수입량 9만355.0t으로 전년 8만5749.8t보다 5.37% 증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매일 1잔 마시는 수준 353잔으로 세계 평균의 3배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0-09-06 07:00

나인블럭의 커피 원두 월간배송 서비스 상품. 사진=나인블럭이미지 확대보기
나인블럭의 커피 원두 월간배송 서비스 상품. 사진=나인블럭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카페에서의 음료 취식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국내 커피 수입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해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 커피(HS코드 0901.11) 수입량은 9만355.0t으로, 전년 동기 8만5749.8t보다 5.37% 증가했다. 1∼7월 커피 수입량이 9만t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커피 수요는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커피와 코코아 등이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품목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커피 선물은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약 15% 하락했다가 7월부터 다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카페와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가 집에서도 여전히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수요와 각국의 경제 움직임이 맞물려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 코로나19 염려해 ‘홈카페’ 즐기는 사람 많아


이디야커피가 최근 선보인 '비니스트 커피믹스' 사진=이디야커피이미지 확대보기
이디야커피가 최근 선보인 '비니스트 커피믹스' 사진=이디야커피

우리나라의 1인당 커피 연간 소비량은 매일 1잔씩 마시는 수준인 353잔으로, 세계 평균 (132잔)의 약 3배에 이를 정도다. 이처럼 커피가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최근 카페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당분간 프랜차이즈 매장에서의 취식이 금지됐다. 이에 ‘홈카페’ 트렌드를 타고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크게 늘어, 커피 전문점은 이에 맞춰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선보인 제품들은 제품 유형이 다양화된 것이 특징이다. 고급화, 세분화된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특히 매장에서 선보이던 메뉴를 그대로 옮겨 놓은 스틱커피 제품과 가을에 어울리는 믹스커피 등은 편의성이 높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비니스트 커피믹스’ 2종을 출시하며 스틱커피 브랜드 ‘비니스트’의 라인업을 9종으로 확장했다. 이중 ‘모카블렌드’는 커피, 크림, 설탕을 최적화된 비율로 조합해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구현한 대표 제품이다. 무지방 우유가 함유된 식물성 크림을 넣은 ‘화이트블렌드’는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홈카페 브랜드 ‘에이리스트’를 통해 캡슐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 스틱커피와 콜드브루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디카페인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라떼 스틱인 '에이리스트 바닐라 라테'와 '에이리스트 초콜릿 라테' 2종도 추가로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매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바닐라 라테’와 ‘초콜릿 라테’를 홈카페용 상품으로 선보이며, 이를 계기로 일반 커피 외 논커피(Non-Coffee)류까지 메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스틱 커피나 액상 커피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의 판매 추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영향을 받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던 시기에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져도 커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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