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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홈쿡' 열풍 타고 고성장 중

가정간편식, 라면 등 관려 제품 매출 증가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0-08-05 00:00

대형마트를 방문한 한 고객이 가정간편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대형마트를 방문한 한 고객이 가정간편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홈쿡' 열풍이 계속되면서 식품업계가 고성장 중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쿡 열풍으로 가정간편식(HMR) 판매량은 그동안 크게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에 2조 7000억 원이었다. 이는 2015년보다 63% 오른 수준이며 가정간편식 시장은 2022년 약 5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와 '홈캉스' 등으로 올해 가정간편식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품업계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성장하며 하반기에도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먼저 홈쇼핑업계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식품 취급 비중이 높은 NS홈쇼핑은 지난 1분기 취급액이 3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공영쇼핑이 올 상반기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봐도 마찬가지다. 공영쇼핑 상위 10개 상품에는 '궁중갈비탕'과 '흑마늘부추파불고기' 등 다수의 가정간편식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궁중갈비탕은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80% 이상 상승하며 약 70억 원(이하 주문액 기준)의 판매고를 올렸고 흑마늘부추파불고기도 올 상반기에만 56억 원 이상 팔렸다. 공영쇼핑은 가정간편식의 맛과 품질 향상에 홈쿡 열풍이 더해져 최근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간편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는 라면의 인기도 뜨겁다. 1분기에는 '집콕' 현상이 급격하게 퍼지면서 국내 수요가 높았다면 2분기에는 해외에서 'K-라면'이 새로운 한류를 만들고 있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 추정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성장한 1억 6400만 달러(한화 약 1972억 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라면은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4800만 달러(약 57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는 2020년 1분기 국내에서 270억 원, 해외에서 67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2016년 해외 전체 매출액이 661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급성장을 이뤘다. 여기에 최근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국내 라면 브랜드가 해외 매체 여러 곳에서 '최고의 라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분기 국내에서는 '홈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전년보다 늘어났고 해외 실적이 좋은 추세를 보여 상반기 호실적과 함게 하반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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