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추종 ETF, 일주일간 1800억여 원 순유출
SK하이닉스 추종 ETF도 일주일간 자금 유입세 꺾여
李 대통령 "과감한 대응"...업계선 "시장 위축" 우려도
SK하이닉스 추종 ETF도 일주일간 자금 유입세 꺾여
李 대통령 "과감한 대응"...업계선 "시장 위축" 우려도
이미지 확대보기22일 ETF 체크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들은 최근 일주일간 순유출 흐름으로 전환됐다.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ETF의 자금 유입 규모도 최근 일주일간 급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최근 일주일간 948억 원 순유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767억 원이 빠졌다. 'RISE 삼성전자 단일종목', 'ACE 삼성전자 단일종목' 모두 각각 43억 원, 34억 원 마이너스다.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순유입 폭이 현저히 줄었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최근 일주일간 3632억 원 순유입이 발생했다. 최근 한 달간 3조3393억 원이 순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유입 자금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역시 최근 한 달간 1조8003억 원 순유입됐던 것과 달리 일주일간 순유입은 4050억 원에 그쳤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에는 단기 급반등을 노린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된 반면,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는 글로벌 AI 반도체 밸류체인 주도 기업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증시 상장 이슈가 맞물리면서 자금 순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부의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이 본격화될 경우 자금 유출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부터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으로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3배 상향 적용하고, 오는 11월부터는 거래 단위를 최소 20주로 제한하는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을 내놨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열린 제21회 국무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에 대한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회의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다”며 “이거 가지고 되겠냐는 지적이 있던데 필요한 대응 조치는 과감하게 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레버리지 ETF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규제 압박이 가해지자 업계에서는 ETF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는 만큼 보다 균형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국내 증시 변동성의 핵심 원인이 반도체주와 비(非)반도체주의 불균형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증시 변동성 완화에 제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반면 당장 오는 8월 예탁금 상향이 본격화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일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레버리지 투자의 과열 양상은 다소 완화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더 나아가 실적 발표, HBM 신제품 양산/공급 소식, 글로벌 빅테크 실적 등 확실한 모멘텀에만 자금이 유입되는 등 초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투자로의 수급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시행으로 단기 투기성 자금은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 수요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단순한 변동성 베팅보다 실적과 업황을 기반으로 한 선별적인 자금 유입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