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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추석 앞두고 ‘상생 행보’...공사·거래대금 조기 집행

공사·거래대금 지급 시기 앞당겨
중흥·포스코이앤씨·한화 등 협력사 지원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협력사 공사·거래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며 상생 행보에 나섰다. 명절을 전후해 임금과 상여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지급할 공사·거래대금을 당초 지급 예정일보다 앞당겨 집행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부담 등으로 어려운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중흥그룹은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업체에 공사대금 약 700억 원을 추석 전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가 임금과 자재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공사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왔다. 올해 설에도 1000억 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당초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던 협력사 거래대금 448억 원을 지난 17일 전액 현금으로 일괄 지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중소 협력사와의 거래에서 현금 결제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도 협력사 대금 140억 원의 지급 시기를 앞당겼다. 한화그룹 전체로는 1580개 협력사에 약 1850억 원을 지급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도 동참했다. 한화는 올해 설에도 협력사 대금 약 1790억 원을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3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60억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6일 앞당겨 지난 17일 지급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21개 협력회사에 총 53억원을 기존 지급일보다 17일 먼저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대형 건설사들도 그룹 차원의 명절 전 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했다. 삼성물산은 삼성E&A 등 삼성 관계사들과 함께 협력회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했다. 삼성은 13개 관계사를 통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약 7일 앞당겨 지급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그룹 전체 조기 지급 규모는 약 1100억 원 늘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부품과 원자재·소모품 등을 거래하는 협력사 6000여곳에 납품대금 2조2562억 원을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했다.
롯데건설도 롯데그룹의 추석 전 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했다. 롯데는 롯데건설과 롯데백화점,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7개 계열사가 1만2000여개 파트너사의 납품대금 9495억원을 평균 8일 앞당겨 지급했다.

지역·중견 건설사들도 지급 시기를 앞당겼다. 서한은 125개 협력업체에 지급할 하도급 공사·자재대금 359억5465만 원을 기존 결제일보다 평균 12일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HS화성 역시 216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및 자재 납품대금 280여억원을 추석 연휴 전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의 대금 조기 지급은 명절을 전후해 협력업체에 임금과 원자재비 등 지출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한 상생 지원책이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금 운용 여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의 단기 유동성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입장에서는 자금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지급일이 며칠만 빨라져도 자금운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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