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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물관리로 글로벌 영토 확장"… 수자원공사, 베트남 하이퐁시와 '맞손'

AI 정수장·스마트 관망관리 등 초격차 기술 수출… 북부 물류 거점 인프라 구축
남부 지분 인수·호찌민 계약 이어 북부 진출… 국내 기업 안정적 산업 활동 지원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베트남 하이퐁시 대표단과 물 분야 업무협약 체결했다. 사진=수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베트남 하이퐁시 대표단과 물 분야 업무협약 체결했다. 사진=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베트남 남부에 이어 북부 최대의 항만·산업 거점 도시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글로벌 물산업 시장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5일 경기도 과천 한강유역본부에서 베트남 하이퐁시(市) 고위급 대표단과 물 분야 전반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했다.

공사에 따르면 베트남 3대 도시로 꼽히는 하이퐁시는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한 대표 항만 도시다. 현재 여의도 면적(약 290㏊)의 45배에 달하는 총 1만3000㏊ 규모의 46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전개하며 산업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자본 투입과 산업화 과정에서는 안정적인 산업용수 공급 및 선진화된 폐수 처리가 필수적이며, 해안 도시 특성상 기후변화로 인한 염해(鹽害)와 도시 침수 등에 대비한 예방적 물안보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어 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하이퐁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남부경제특구와 자유무역지대의 안정적 조성을 뒷받침할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하이퐁시 경제특구 내 물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AI) 정수장 및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공사의 초격차 기술 도입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싱크탱크 연구 협력 △상수도 인프라 확충 및 안정적 물 거버넌스 구축 △물인프라 관련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 연계·지원 등이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투자은행(IB) 및 엔지니어링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한국수자원공사가 베트남 물시장에서 남부부터 북부까지 단계적으로 다져온 포용적 공급망 영토 확장 전략의 결정판이라고 평가한다. 공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 남부 떠이닌성의 물기업인 ‘푸미빈’의 지분을 인수하며 현지 상수도 위탁 운영관리에 최초 진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호찌민시 켄동 정수장에 독자적인 AI 정수장 운영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남부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를 모멘텀 삼아 북부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5월 하이퐁시 상수도 공급 기업인 ‘아쿠아 하이퐁 JSC’와 전략적 협약을 맺으며 확장 초석을 다진 데 이어, 이번 하이퐁시 지방 정부와의 직통 협약으로 신시장 판로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인프라 협력은 국내 기업들의 현지 제조 공장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청렴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베트남이 우리나라의 핵심 교역국이자 글로벌 밸류체인의 요충지로서 양국 간 경제적·산업적 상생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검증된 스마트 물관리 인프라를 토대로 양국의 동반성장과 글로벌 물산업 협력 생태계 외연 확장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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