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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디지털 헬스케어 판 키운다…AI 접목될 가능성 높아

10월 테크비즈니스 산하에 신설
세나클소프트 공동대표 수장 내정
사업 방향 미정…B2B 집중 가능성
네이버 사옥 모습.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 사옥 모습.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오는 10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그동안 자체 서비스와 기업 간 거래(B2B),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이어온 가운데 별도 조직까지 꾸리면서 사업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헬스케어 기업 투자가 늘고 관련 조직도 재편되면서 AI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0월 테크비즈니스 부문 산하에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조직 수장으로는 네이버가 지난해 인수한 클라우드 종합의료정보시스템(EMR) 전문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의 위의석·박찬희 공동대표가 내정됐다.

네이버는 조직 신설 이전부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B2B 영역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이어왔다. 먼저 B2C 영역에서는 '네이버 헬스케어'를 통해 증상에 따라 진료과와 병원을 안내하는 '헬스케어 증상체크'를 비롯해 만보기, 복약관리, 건강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바디 데이터를 활용한 '바디리포트'도 추가했다.

B2B 영역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AI를 활용한 안부전화 서비스 '케어콜'을 운영하고 있다.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 등에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과 식사, 수면 상태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로,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스타트업 투자도 이어왔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를 통해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했으며, 당시 카메라로 비접촉 생체신호를 측정·분석하는 딥메디 등에 투자했다. 지난 2018년 데모데이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정보기술(IT)뿐 아니라 임상시험과 의료기기 인증 등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겪고 있다며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투자한 헬스케어 기업은 29곳이다.

최근 투자와 조직 개편에서는 AI와의 접점이 두드러진다. D2SF는 AI로 항암 치료 과정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밀의료 설루션 기업 임프리메드와 AI 기반 개인 맞춤형 수면 설루션 앱 '리나잇'을 개발한 무니스 등에 투자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의료 분야 거대언어모델(LLM) 'KMed.ai'를 개발한 어플라이드 AI 그룹을 네이버클라우드에서 테크비즈니스 부문으로 이동시켰다. 새로 만들어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조직 역시 같은 테크비즈니스 부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네이버 경영진도 헬스케어를 향후 사업 영역으로 언급해왔다. 지난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의 미래 생존 방안을 의료에서 찾았다고 밝혔으며,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올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건강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AI를 접목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집된 데이터를 진료나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자들도 AI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헬스케어 AI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AI 시장은 만성질환 증가와 고령화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지난해 216억달러(약 29조42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106억달러(약 150조64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8.6%다.

네이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이번에 신설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B2B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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