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국가재건기금공사 2억 4500만 호주달러 대출 확정…헨더슨에 상륙함 전용 건조장 신축
- 정부가 금융비용 전액 부담하는 파격 지원 구조…40억 호주달러 규모 8척 건조 체제 가동
- 한국산 장갑차 9대 싣는 호주 상륙함…현지 생산 조건 강화로 수출 전략 재편 불가피
- 정부가 금융비용 전액 부담하는 파격 지원 구조…40억 호주달러 규모 8척 건조 체제 가동
- 한국산 장갑차 9대 싣는 호주 상륙함…현지 생산 조건 강화로 수출 전략 재편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투데이는 10월 21일(현지시각) 이 자금이 대형상륙함 8척 건조 시설 신축에 쓰이며 선행조건 충족을 전제로 집행된다고 보도했다.
발주국 정부가 설비 투자에 따른 금융비용을 전액 떠안는 지원 방식을 확정함에 따라 오스탈 지분 19.9%를 보유한 1대 주주 한화그룹을 비롯한 한국 방산 공급망의 현지 대응 셈법도 빨라졌다.
호주해양복합단지에 들어서는 상륙함 전용 조선소
오스탈 자회사인 오스탈 방산조선 호주법인은 서호주 헨더슨에 자리 잡은 호주해양복합단지에 대형상륙함 전용 건조 시설을 증설한다. 이번 투자는 호주 연방정부와 맺은 전략적 조선 협정을 근거로 진행한다.
새 상륙함은 길이 약 100m, 너비 16m 규모로 건조된다. 선체 배수량은 3900~4000톤급에 달한다.
건조 공정은 선체 모듈 제작과 최종 조립 과정을 나누어 수행한다. 오스탈은 기존 조선 설비와 신설 전용 공장에서 선체 블록을 분할 제작한 뒤 복합단지에서 합체해 진수한다. 네이벌 투데이는 2026년 착공을 시작해 2038년 마지막 8번째 함정을 인도하는 일정이라고 보도했다. 전체 8척 건조 계약 규모는 40억 호주달러(약 3조 7292억 원)에 이른다.
정부가 금융비용 분담하는 파격 지원 모델
오스탈이 조달한 2억 4500만 호주달러는 상업 차입이 아니라 호주 정책금융기관이 실행하는 부채 자금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수수료를 포함한 금융비용 일체를 호주 연방정부가 지급한다. 대출 만기와 구체적인 적용 금리는 공시 문서에 명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구조는 대형 국방 사업을 수행하는 조선사의 운전자본 부담을 덜어준다. 이번 금융은 한화그룹이 별도로 추진해 온 오스탈 미국 법인 인수 협상 자금과는 무관한 호주 본토 생산시설 확충 사업이다.
패디 그렉 오스탈 최고경영자는 "모든 당사자가 힘을 합쳐 서호주 핵심 건조 사업에서 최선의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탈은 그동안 전 세계 59개국 122곳 이상 운영사에 360척 넘는 선박을 공급하며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함정 건조 실적을 쌓아왔다.
레드백 9대 싣는 상륙함과 현지화 문턱
호주 정부가 인프라 구축 자금을 정책금융으로 공급하고 금융비용까지 책임지는 구조는 한국 방산 업계에 뚜렷한 기준을 제시한다.
오스탈이 건조하는 대형상륙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호주 육군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9대 또는 미국제 에이브럼스 전차 6대를 적재 운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오스탈의 생산 기반 확충은 한국산 지상 장비의 호주 해상 전력화 일정과 맞물린다.
발주국 주도 현지 생산 압박은 한국 수출 기업의 체질 개선을 요구한다. 호주 연방정부가 자국 영토 내 주권 건조 역량을 강조하는 만큼 과거와 같은 단순 완제품 납품 모델은 시장에서 통하기 어렵다. 조선 시설 투자와 정책금융 분담 구조를 사업 제안 단계부터 함께 짜 넣어야 수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오스탈이 선행조건을 충족하고 기지 착공에 들어가면 레드백 장갑차와 신규 상륙함 사이의 결합 운용 체계 검증이 현지 협력의 우선 과제로 떠오른다. 나아가 호주 해군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도 현지 조선 기지 활용 여부가 결정적인 평가 잣대로 작용할 수 있다. 호주 국방 예산의 배정 속도와 서호주 현지 환경 인허가 절차가 최종 사업 추진 속도를 결정짓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