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SM100·화웨이 어센드 950 동시 지원… 추론 비용·전력 소모 획기적 감축
'DeepSeek-V4.1-Flash' 모델 최적화… 연산 데이터 72시간 보존해 중복 계산 차단
수석연구원 첸델리 "오픈 대 폐쇄, 인류 운명 건 결전" 선언… 오픈AI·앤스로픽 독점에 정면 도전
'DeepSeek-V4.1-Flash' 모델 최적화… 연산 데이터 72시간 보존해 중복 계산 차단
수석연구원 첸델리 "오픈 대 폐쇄, 인류 운명 건 결전" 선언… 오픈AI·앤스로픽 독점에 정면 도전
이미지 확대보기자사의 파운데이션 모델뿐만 아니라 이를 가동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까지 오픈소스로 개방해 글로벌 개발자와 클라우드 기업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고,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이 주도하는 상용 폐쇄형 AI 진영을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우겠다"는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10월 2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항저우 소재 딥시크는 자사의 고효율 언어모델인 'DeepSeek-V4.1-Flash'를 최적의 연산 효율로 서빙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추론 프레임워크인 '딥인퍼(DeepInfer)'의 소스코드를 전격 공개했다.
엔비디아 블랙웰과 화웨이 어센드 950 동시 지원…연산 비용 급감
딥인퍼는 AI 모델의 상업적 서비스 배포 단계에서 필수적인 '추론(Inference)' 연산 과정을 하드웨어 단에서 고도화한 프레임워크다.
주목할 점은 서방의 최첨단 가속기와 중국 독자 칩을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지원 능력이다. 딥인퍼는 미국의 최고 사양 AI 칩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SM100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물론,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맞서 중국이 독자 개발한 화웨이(Huawei)의 '어센드(Ascend) 950' 가속 칩 양쪽 환경 모두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9월 출시된 'DeepSeek-V4.1-Flash'는 메모리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이전 세대 상위 모델인 V1 Pro를 능가하는 성능을 구현한 바 있다. 글로벌 AI 벤치마크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는 지난 주말 업데이트를 통해 이 모델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 중 하나"로 평가했다.
딥시크 측은 중국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Zhihu)에 게재한 기술 백서에서 "딥인퍼 환경에서 V4.1-Flash 모델을 실행할 경우 비피크 시간대 기준 단일 컴퓨팅 클러스터에서 GPU당 최대 38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뛰어난 경제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전에 처리된 콘텍스트 정보를 시스템 메모리에 최대 72시간 이상 보존하는 고급 캐싱 아키텍처를 도입해 반복되는 질의 연산에 따른 불필요한 계산 낭비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수석연구원 "빛과 어둠의 전투…완전한 승리 거둘 것"
이번 기술 공개와 함께 딥시크 핵심 연구진은 폐쇄형 AI 진영을 향해 전례 없는 수위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딥시크 수석연구원 천델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픈소스 AI와 폐쇄형 AI 간의 경쟁을 "인류의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가지 미래와 운명이 걸린 결정적인 전투"이자 "빛과 어둠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는 "상대 진영이 얼마나 오래 싸우기를 원하든 우리는 끝까지 맞설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완전한 승리"라고 단언했다.
딥시크 하네스(Harness) 인프라 팀을 이끄는 추이천이 역시 "전 세계의 더 많은 기업과 독립 조직들이 딥시크의 기술을 자유롭게 도입해 독점적 빅테크의 비용 착취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이익을 얻기를 바란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오픈AI·앤스로픽 겨냥…美 '기술 도용' 주장에 반박
현재 실리콘밸리를 장악한 오픈AI와 앤스로픽은 모델의 가중치와 소스코드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폐쇄형' 정책을 고수하며 기업용 API 시장에서 독점적 가격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은 "오픈소스 AI가 테러나 국가 안보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미국 모델의 출력을 역이용해 성능을 개선하는 이른바 '모델 증류(Distillation)' 행위로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서방의 공세에도 딥시크를 필두로 문샷AI(Moonshot AI), 즈푸AI(Z.ai) 등 중국계 스타트업들은 최신 가중치를 꾸준히 공개하며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 점유율을 50% 수준까지 잠식했다.
중국 정부 역시 기술 패권 경쟁의 지렛대로 오픈소스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비록 최근 핵심 AI 알고리즘 23개 기술에 대한 대외 수출 통제 초안을 발표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공식 대변인을 통해 "오픈소스 AI의 확산과 특히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 중심의 기술 보급 정책은 흔들림 없이 장려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글로벌 테크 정책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딥인퍼 공개는 미국의 하드웨어 제재와 폐쇄형 소프트웨어 독점이라는 이중 포위망을 '무상 개방과 호환성'으로 무력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라면서 "엔비디아와 화웨이 칩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효율 추론 툴이 확산될수록 높은 API 사용료에 부담을 느끼던 전 세계 스타트업과 기업 고객들의 중국산 오픈소스 AI 쏠림 현상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