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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다 맡기지 마라』....생각의 주도권 강조하는 AI 글쓰기 길라잡이

AI가 대신할 수 없는 문장 감각, 글쓰기 기술 상세하게 설명
『AI에게 다 맡기지 마라』. 사진=도서출판 컬처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AI에게 다 맡기지 마라』. 사진=도서출판 컬처플러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글쓰기가 확산되고 있다. AI는 짧은 시간 안에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고 원하는 글을 써내려 간다. AI는 편리하긴 하지만 AI로 쓴 글이 '과연 내 글인가'라는 물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AI 글쓰기 시대에 사람은 글쓰기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런 물음에 대해 답하는 책이 한 권 나왔다. 도서출판 컬처플러스가 사람이 주도하고 AI가 보강하는 글쓰기 전략을 담아 펴낸 『AI에게 다 맡기지 마라』다.
기존 AI 활용서가 주로 프롬프트 작성법과 도구 사용법을 다뤘다면, 이 책은 사람이 자기 생각과 판단을 지키며 AI를 활용하는 방법은 물론, 좋은 문장을 만드는 고유한 원리까지 짚는다. 글쓰기의 새로운 경쟁력은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는 능력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와 판단력에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글쓰기의 51 대 49 법칙'이다. 사람이 최소한 51, AI가 49의 역할을 맡아야 글의 주도권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겨우 2% 차이에 불과하지만 글의 방향과 주인을 가르는 결정적인 기준이 된다는 것. AI가 초안을 작성할 수는 있어도 메시지를 정하고 구조를 설계하며, 표현을 선택하고 최종 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글이 안 써지는 이유’와 2부 ‘사람이 주도하고 AI가 보강하는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의 원리와 사람과 AI의 역할 분담, 101개의 문장 구조, 할루시네이션을 피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3부 ‘AI 글쓰기 실전 사례’에서는 △사람의 초안을 AI와 문답하며 보강하는 방식 △‘YBSMART’로 AI 초안을 만드는 방식 △사람의 초안과 YBSMART를 결합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YBSMART’는 저자가 개발한 AI 글쓰기 프롬프트 공식이다. 회사 홍보 글과 영화 리뷰, 보도자료, 칼럼 등을 실제로 고쳐 가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가 완성된 문장 뿐 아니라 문장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익힐 수 있도록 했다

4부에서는 조사와 서술어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법, 추상어를 구체어로 바꾸는 법, 수식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다룬다. ‘개기다’, ‘돈지랄’, ‘쌈박하다’와 같은 비속어도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보고서나 공문서에서는 피해야 하지만 일반 글쓰기에서는 청양고추처럼 알싸한 맛을 준다고 설명한다. ‘톰방거리다’, ‘덜름하다’, ‘아기똥거리다’ 등 문장에 정감과 생동감을 불어 넣는 순우리말 활용법도 소개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첫 문장을 쓰는 12가지 방법을 비롯해 단문과 복문의 활용, 체험담 구성, 상대방의 반론에 대처하는 설득법 등 사람이 갖춰야 할 글쓰기 역량을 풍부한 예문과 함께 설명한다.

저자 강민철은 제주 출신으로 제민일보 기자와 월간 우리문화 편집장을 거쳐 2002년부터 홍보회사이자 출판사인 ㈜컬처플러스 대표이사로 일하며 수백 종의 출판물과 다양한 홍보 프로젝트를 기획·제작하면서 자기만의 글쓰기 철학을 세웠다.저서로는『회사 바로 들어가기 돌아 들어가기』, 『올레 감수광』, 『김광종 곤밥하르방』등이 있다.
강 작가는 "AI의 가장 큰 한계는 사람으로 살아 본 적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사람의 생각과 의도, 경험과 감정, 판단과 책임이 더해져야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에게 맡기되 생각 만은 맡기지 말고, 도움은 받되 판단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사례와 예문이 담긴 『AI에게 다 맡기지 마라』는 AI 활용법과 문장력을 함께 익히려는 실무자는 물론, 칼럼이나 리뷰를 잘 쓰고 싶은 AI 글쓰기 입문자에게도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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