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12.3조 순매도…지수 떠받치던 개인도 3거래일 연속 ‘팔자’
이미지 확대보기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07조12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0일 104조1291억 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9일 132조4697억 원을 기록한 이후 8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뒀지만 아직 매수에 사용하지 않은 자금으로, 향후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대기자금으로 분류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인 9114.55까지 오른 뒤 여러 차례 급락하며 장중 7063.76까지 밀렸다. 이 과정에서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 예탁금을 사용하거나 증시에서 자금을 빼면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금 감소가 곧바로 투자자의 증시 이탈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추가 매수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줄면서 외국인의 매물을 개인이 계속 받아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3246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9조366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그러나 개인은 지난 8일 358억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10일까지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순매도 흐름을 이어오다 이달 8∼9일 일시적으로 순매수했지만, 10일 다시 322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예탁금 감소 등을 고려하면 개인의 순매수 여력이 계속 확대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데 활용되는 대차거래 잔액은 지난 9일 161조8808억 원으로 전 거래일의 159조3416억 원보다 증가했다. 지난 6일 175조3808억원을 기록한 뒤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가 다시 늘었다.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지난 9일 36조6336억 원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5월 26일 36조2548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투자 심리가 신중해진 것과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고위험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지난 3∼9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SOXL’이었다.
한국 증시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KORU’가 뒤를 이었다. 순매수 결제액은 SOXL이 15억5383만달러(약 2조3363억 원), KORU가 1억3891만달러(약 2088억 원)로, 두 상품을 합쳐 2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