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위 제약 선 파마, 오가논 인수 자금 상환 부담에 1조 4217억 원 규모의 루피화 채권 발행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인도 기업들의 자국 통화 전환 가속화
글로벌 파트너사의 재무 구조 안정...한국 바이오 유통망 불확실성 완화 기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인도 기업들의 자국 통화 전환 가속화
글로벌 파트너사의 재무 구조 안정...한국 바이오 유통망 불확실성 완화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지난달29일(현지시각)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선 파마가 만기 2년, 3년, 4년짜리 루피화 채권을 발행해 기존 대출금을 대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며 달러 조달 비용이 급등하자 자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오가논과 협력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공급망 불확실성을 줄이는 경로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가논 인수용 단기 대출 상환 위해 1.4조 원 규모 루피화 채권 발행
선 파마는 루피화 표시 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1000억 루피를 올해 초 조성한 18개월 만기 브릿지론 신디케이션 일부를 상환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대출은 미국 헬스케어 기업 오가논을 인수하기 위해 조달한 총 120억 달러(약 16조 4040억 원) 규모의 임시 자금이다.
브릿지론은 인수 거래 완료 직전 단기로 조달한 뒤 추후 정식 채권이나 장기 대출로 대환하는 금융 수단이다.
자산 기준 인도 최대 은행인 인도국영은행(SBI) 등이 참여한 해당 대출의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 파마는 단기 채권을 순차적으로 발행할 방침이다. 만기를 2년, 3년, 4년으로 분산하여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금리 19년 만에 최고치 기록... 기업들의 달러 탈출 가속화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은 달러 조달 비용 상승 여파로 올해 인도 기업들의 자국 통화 채권 발행 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선 파마를 비롯한 인도 기업 전체 기준으로 30억 달러(약 4조 1010억 원) 규모의 루피화 채권 발행이 예정되어 있는 등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확보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한국 바이오 가치사슬 불확실성 완화 속 금리 변동 리스크
선 파마의 자금 조달 구조 전환은 한국 제약 및 바이오 산업에도 유의미한 영향 경로를 형성한다.
피인수 주체인 오가논은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한국 기업들과 글로벌 위탁생산 및 판매 판권 계약을 맺고 있는 핵심 파트너사다.
선 파마의 차환 성공으로 오가논의 자본 구조가 안정되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유통망 실행력에 관한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
인도중앙은행(RBI)이 단기 내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경우 선 파마의 잔여 브릿지론 상환 부담이 다시 가중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해 달러화 리파이낸싱 여건이 급격히 개선되거나 인도 채권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해질 경우 이번 루피화 전환 시나리오는 수정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선 파마의 1조 4217억 원 규모 채권 발행 시 형성될 결정 금리와 인도 채권 시장의 인수 소화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루피화 자금을 통해 인수 연착륙에 성공한 선 파마와 오가논의 합병 법인이 아시아 및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과 펼칠 점유율 경쟁 향방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