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료 부족이 예멘을 강타했다. 이란이 드론(무인기)으로 사우디 원유 시설을 공격하는 데 지원을 한 예멘이 사우디의 연료 공급 중단으로 연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Houthi) 반군과 서방 세계가 지원하는 사우디 연합이 예멘에서 벌이고 있는 내전으로 희생되고 있는 것은 예멘 주민들 뿐이다.
주유소마다 차량이 장사진을 이루고있다. 심지어 주유소에서 줄을 서서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연료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단 차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도 펌프, 병원 발전기 및 수백만 명이 기근의 위기에 처해 생필품이 필요한 실정이다.
후티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수도 사나의 시민 나스완 칼레드(Nashwan Khaled)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와 모든 예멘 국민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많은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나는 가솔린을 공급받기 위해 이틀을 기다렸다. 나의 직업과 삶은 완전히 정지되어 있다"고 말했다.
암시장의 가솔린은 공식 가격의 거의 3배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가격에 구입하는 데도 운전자들은 보통 2~ 3일 동안 기다려야 한다.
노르웨이의 한 난민 지원 단체를 이끌고 있는 술타나 베검(Sultana Begum) 대표는 "예멘의 연료 부족은 이미 이 나라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고통을 주민들에게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