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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 버리고 비트코인으로"… 바이낸스 5억달러 대이동

10월 준비금 증명서 BTC 잔액 5.3억 달러 증가...ETH는 5억 달러 급감
BTC 7월 저점 대비 47% 반등...이더리움 소셜 비관론 6월 이후 최고치
준비율 전 자산 100% 유지...한국 알트코인 투자자 수급 영향 분석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를 표현한 토큰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를 표현한 토큰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한 달간 고객 비트코인 잔액이 5억 37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이더리움은 5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8일(현지시각) 공개된 10월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인용해 주요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만 유일하게 고객 잔액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대형 거래소의 비트코인 쏠림과 이더리움 이탈은 알트코인 비중이 큰 한국 시장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쏠림과 이더리움 이탈


9월 준비금 보고서 이후 10월 준비금 증명 업데이트까지 한 달 사이 바이낸스 고객 계정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행보가 엇갈렸다.

바이낸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객의 비트코인 잔액은 전월 대비 6217BTC(0.91%) 늘어난 68만 8573BTC로 집계됐다.

원문 수치(5억 3670만 달러) 기준으로 약 5억 3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새로 유입된 셈이다. 상장된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고객 잔액이 순증을 기록한 것은 비트코인이 유일했다.

반면 이더리움 잔액은 4.61% 줄어들며 원문 수치(4억 9860만 달러) 기준 약 4억 9900만 달러 상당이 빠져나갔다.

테더(USDT) 잔액도 0.87% 감소했고 거래소 자체 토큰인 BNB 잔액 역시 0.77% 줄었다. 이용자들이 알트코인을 처분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자산 재배치가 확인된다.

투심 양극화와 기관 자금 유입


이더리움의 고객 잔액 이탈이 두드러진 배경에는 시세 반등 폭의 격차와 소셜미디어 투자 심리 냉각이 복합 작용했다.

바이낸스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월 초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저점 대비 약 47% 반등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뚜렷한 상승 계기를 찾지 못한 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샌티먼트 집계 결과 10월 초 소셜미디어에서 이더리움 관련 약세 게시물이 강세 게시물을 앞질렀으며, 이는 2026년 6월 7일 이후 부정 여론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거래소 내부의 개인 매도세와 달리 월가 기관 자금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두 자산을 모두 흡수했다.

비인크립토가 인용한 펀드 집계에 따르면 9월 말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7거래일 연속 약 8억 5080만 달러(약 1조 1500억 원)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9거래일 동안 약 30억 8000만 달러(약 4조 1600억 원)의 뭉칫돈을 빨아들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서 이탈해 비트코인으로 피신하는 동안 기관들은 두 자산의 저가 매수에 나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라고 분석했다. 거래소 지표와 제도권 펀드 지표가 상반된 흐름을 나타낸 대목이다.

자산별 준비율과 시장수급 파장


바이낸스는 8개 주요 자산에서 고객 부채 대비 100% 이상의 거래소 준비금을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나타냈다.

초과 준비율은 비트코인 100.35%, 테더 103.88%, 이더리움 100.00%, BNB 100.47%였다.

비트코인은 고객 잔액 68만 8573BTC 대비 거래소가 69만 1004BTC를 보유해 10월 초 시세로 약 2억 800만 달러인 2431BTC의 초과분을 확보했다.

이더리움은 초과 보유량이 약 3ETH에 불과해 고객 잔액과 거래소 자산이 사실상 일치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약 12억 4000만 달러의 완충액을 기록했다. 이번 검증은 외부 부채를 뺀 온체인 잔액 확인에 한정된다.

올가을에는 11월 준비금 보고서에 따라 비트코인 독주 시나리오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알트코인 매도가 멈추면 시장 균형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더리움 이탈이 지속되면 이 반등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의 비트코인 쏠림이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인크립토 시장 분석가는 "거래소 이용자들의 자산 이동은 단순한 단기 매매를 넘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한다"라며 "기관 유입세와 개인 매매 패턴의 괴리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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