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청자의 62.1%가 부모 대리신청…청년 본인 신청보다 1.6배 많아
취업·주거비 부담에 노후 준비는 뒷전…부모 세대가 자녀 연금 먼저 챙겨
1706건이 온라인 접수…경기·서울서 전체의 48.4% 신청
취업·주거비 부담에 노후 준비는 뒷전…부모 세대가 자녀 연금 먼저 챙겨
1706건이 온라인 접수…경기·서울서 전체의 48.4% 신청
이미지 확대보기1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달 1일 시작한 ‘청년 생애 첫 연금보험료 지원’ 사전신청에 지난 6일 오전 8시까지 총 1729건이 접수됐다. 신청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접수 사흘째인 3일이었다.
신청자 중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신청한 경우가 1073건으로 62.1%를 차지했다. 청년 본인이 직접 신청한 건 656건(37.9%)이었다. 부모 신청이 본인 신청보다 1.6배 이상 많았다.
살펴보면 온라인 신청 비중이 98.7%에 달했다. 전체 신청 1729건 가운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신청이 1706건이었다. 부모 대리신청도 1073건 중 1053건이 온라인으로 이뤄졌고 청년 본인 신청은 656건 중 653건이 온라인 접수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94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와 서울을 합친 신청 건수는 837건으로 전체의 48.4%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71건이 접수돼 서울 전체의 약 24%를 차지했다.
부모가 손쉽게 자녀의 신청을 대신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부모가 별도로 자녀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신청 가능한 자녀를 전산으로 확인한 뒤 몇 차례 클릭만으로 대리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첫 신청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에서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유튜브 채널 ‘국민연금TV’의 쇼츠를 보고 제도를 알게 된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신청했다.
신청자는 국민연금을 통해 “홈페이지에서 자녀 정보를 별도로 등록하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었다”며 “국가가 우리 자녀의 노후 준비를 먼저 시작해준다고 생각하니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전신청에서는 청년의 첫 국민연금 가입을 부모가 대신 챙기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청년층의 국민연금 가입을 확대하려면 지원금뿐 아니라 실제 신청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부모 세대가 노후 불안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녀 노후에 대한 걱정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취업이 늦어지고 주거비와 결혼 비용 부담 등으로 자녀의 경제적 독립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구조도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사전신청 과정에서 접수 현황과 이용자 의견 등을 살펴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청년의 첫 국민연금 가입인 만큼 신청 과정부터 쉽고 편리해야 한다"며 "서비스 수혜가 가능한 대상자 모두가 신청할 수 있게끔 앞으로도 SNS 채널과 언론, 지역 현장홍보 등을 활용해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