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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원 환율에 수입원가 역전…스테인리스 유통업계 '한숨'

7~8월 입고 원가 톤당 368만원 추산…현 거래가 웃돌 가능성
수입재 가격 경쟁력 약화에 국내산 인상 가능성도 거론
벨기에 헹크에 위치한 스테인리스 업체 아페람 공장에 스테인리스 코일이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 헹크에 위치한 스테인리스 업체 아페람 공장에 스테인리스 코일이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
원·달러 환율이 1530원 선을 돌파하면서 스테인리스 수입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향후 입고 물량의 수입원가가 현재 판매가격을 웃도는 ‘원가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스테인리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30원 선까지 오르면서 수입재 수급과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내수 가격과 아시아 지역 거래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 상승이 이를 상쇄하면서 국내 수입원가는 오히려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재 주요 밀들의 304 냉연 오퍼가격은 톤당 24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 1530원을 적용하면 향후 7~8월 입고 물량의 수입원가는 톤당 368만원 수준에 달한다.

현재 국내 수입재 304 냉연 거래가격은 톤당 35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향후 입고 물량의 원가가 실제 판매가격을 웃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입업체들의 수익성 압박도 커지고 있다.
국내산과 수입재 가격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6월 1주차 기준 국내산 304 냉연 정품 거래가격은 톤당 365만~375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입재 304 냉연은 톤당 350만원 선, GS 냉연은 톤당 350만~35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산 스테인리스 가격도 환율 흐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입재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경우 국내산 제품의 가격 조정 여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은 원재료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 변동 영향을 관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 등 핵심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철강업 특성상 환율 변동은 원가 부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철강사들은 내추럴 헤지 등을 통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료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채굴 및 생산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웨다베이 광산 생산 차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316L 제품의 핵심 원료인 몰리브덴 가격 상승도 추가 원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가격과 아시아 시세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환율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수입업체들의 가격 정책과 물량 확보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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