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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소액주주 간담회 비판…"현장 질문 답변 2건뿐"

인적분할 배경·주주환원 방안 재차 설명
노조 "새로운 내용 없이 기존 입장 반복"
책임 경영진 참석 공개 간담회 개최 요구
카카오 판교 사옥 앞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의 깃발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판교 사옥 앞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의 깃발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지회)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열린 소액주주 간담회를 두고 실제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회사가 인적분할 배경과 주주환원 방안을 설명했지만 현장에서 나온 주주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다.
17일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카카오는 이 자리에서 인적분할 추진 배경과 카카오AI·카카오X의 사업 방향, 분할 이후 주주환원 방안 등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인적분할 배경으로 AI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 확보와 자본 배분 체계 개편을 제시했다.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연간 매출 6조원, 카카오X는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와 연결 매출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주주환원 방안으로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활용하고 FCF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높이기로 했다. 카카오X는 세후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자본비용 및 세금을 제외한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다시 제시했다.

카카오지회는 이 같은 내용이 지난 8월 분할 계획 발표 이후 회사가 내놓은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적분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와 기존 회사 안에서 조직 및 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 분할 이후 주주가치와 노동조건을 보호할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간담회 진행 방식도 문제로 삼았다.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이날 질의응답에서 다뤄진 16개 질문 가운데 14개는 회사가 사전에 정리한 질문이었다. 현장에서 참석 주주들이 남긴 질문 가운데 답변이 이뤄진 것은 2건으로 실제 주주 질문에 할애된 시간은 약 6분이었다.

안세진 카카오지회 부지회장은 "회사가 원하는 질문만 골라 답하고 불편한 질문을 외면하면서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미 만들어 놓은 자료와 기존 답변을 반복하는 것으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지회는 분할 필요성과 법인 간 분할비율의 적절성, 분할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의 부담 주체, 분할 이후 주주환원 정책과 고용·보상·복지·평가체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또 간담회에서 접수된 주주 질문 전체를 공개하고 답변하지 않은 질문에는 서면으로 공식 답변할 것을 촉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정신아 대표를 포함한 책임 있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하는 추가 공개 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가 사전에 준비한 질문이 아니라 주주들이 실제로 제기하는 질문을 직접 받아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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