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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유장관, 전쟁 7개월 경제 압박에 사직…대행 체제 전환

-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모센 파크네자드 장관 사직서 수용
- 국영이란석유공사 최고경영자 하미드 보바르드, 장관 대행으로 임명
- 이란 석유 수출 정책 한계 노정…미국과의 협상 진전만이 유일한 해결책
모센 파크네자드(Mohsen Paknejad) 이란 석유장관이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치빌레프(Sergi Tsivilev)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참석한 서명식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센 파크네자드(Mohsen Paknejad) 이란 석유장관이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치빌레프(Sergi Tsivilev)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참석한 서명식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7개월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석유장관을 교체했다. 모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장관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 압박이 가중되자 전격 사임하자 국영 석유공사 사장을 후임자로 임명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파크네자드 장관의 사임서를 수용하고 하미드 보바르드 국영 이란석유공사 최고경영자(CEO)를 석유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등 원유 수송 뱃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행된 이번 수장 교체의 이유와 함께 향후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 속에서 자국산 원유 수출 재개 등 어떤 정책을 모색해 나갈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쟁 7개월 경제적 압박…오래전 사직서 제출


이번 수장 교체의 주요 배경으로는 7개월간 이어진 미·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 난국이 꼽힌다. 이란 정부는 전격적인 수장 교체에도 기존 석유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통령실 소통 담당 메흐디 타바타바에이는 이란 국영 TV를 통해 파크네자드 장관이 오래전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본인의 강한 뜻을 받아들여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파크네자드 장관의 사임은 갑작스러운 질책성 인사가 아니라 경제적 부담 속에서 누적되어 온 사직 의사가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수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 안정성 강조한 파크네자드…대행 체제 출범


지난 2024년 8월 취임한 파크네자드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 주요 회원국인 이란의 에너지를 관장해 왔다. 파크네자드 장관은 사임 발표 전 국영 매체 인터뷰에서 "판매한 석유 수익이 지속해서 들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임 직전까지 원유 판매와 대금 유입이 안정적임을 강조하며 전란 속에서도 에너지 수출 체계가 작동하고 있음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보바르드 장관 대행은 국영석유공사를 이끌어온 현장 전문가다. 전쟁 국면에서 실무 중심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원유 수출 물량을 차질 없이 확보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란 석유 수출 정책 한계 노정…미국과의 협상 진전이 관건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과 에너지 정책 전문가들은 미·이란 전쟁 장기화와 제재 압박 속에서 이란 석유장관이 주도할 수 있는 독자 정책 재량이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다고 진단한다.

미국과 벌이는 협상 타결이나 제재 완화 없이 이란의 자체 석유 정책만으로 원유 수출을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극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부가 국영석유공사를 이끌어온 현장 기술관료 출신의 보바르드 대행을 전격 투입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이 기존 수출 노선을 고수하는 한편 우회 수송망을 적극 활용해 원유 반출 뱃길을 확보하고 실무 수출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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