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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미분양 1753가구…6년 9개월 만에 관리지역 재지정

경북 전체 미분양 5879가구 중 29.8% 집중…포항 이어 두 번째
중산동 펜타힐즈W 1712가구 분양 뒤 486가구 무순위 청약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신규 분양사업 PF보증 사전심사 적용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호수공원과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경산은 미분양 주택이 1753가구로 늘면서 6년 9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사진=경북개발공사 공식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호수공원과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경산은 미분양 주택이 1753가구로 늘면서 6년 9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사진=경북개발공사 공식블로그
경북 경산의 미분양 주택이 1753가구로 늘면서 6년 9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경북 전체 미분양 주택 5879가구의 29.8%가 경산에 몰려 있다.
포항 1851가구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6일 경산을 10월 미분양관리지역에 새로 포함했다.
적용 기간은 10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다.
2020년 1월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경산에서 신규 분양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는 분양 관련 보증을 받기 전에 HUG의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중산동 1712가구 분양…486가구 무순위 청약


경산의 미분양 증가에는 올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맞물려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6월 경산시 중산동에서 '펜타힐즈 더블유(W) 1단지' 1712가구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전체 3443가구로 계획된 대규모 주거단지의 첫 공급 물량이다.

경북 경산시 중산동에 들어서는 1712가구 규모의 ‘펜타힐즈W 1단지’ 조감도. 지난 7월 미계약 물량 486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다시 공급됐다. 사진=아이에스동서이미지 확대보기
경북 경산시 중산동에 들어서는 1712가구 규모의 ‘펜타힐즈W 1단지’ 조감도. 지난 7월 미계약 물량 486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다시 공급됐다. 사진=아이에스동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청약을 진행했지만 주택형에 따라 청약 수요가 갈렸다.

전용면적 84㎡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115㎡와 152㎡ 등 중대형 주택형에서는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한 사례가 나왔다.

계약 이후에도 미계약 물량이 남았다.

사업자는 7월 29일 전용면적 84~152㎡의 미계약 물량 486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공고했다.

일반 청약 이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주택을 다시 공급하는 절차다.

분양가는 주택형별 최고 공급금액 기준 △전용 84㎡ 6억9100만~6억9930만원 △115㎡ 8억8730만~8억9940만원 △152㎡ 13억5980만원이었다.
이처럼 대규모 신규 공급 이후에도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면서 경산의 미분양 문제가 다시 커졌다.

HUG의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에서도 증가세가 반영됐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대비 미분양 비율이 2% 이상인 지역 가운데 증가세와 해소 실적 등을 평가해 지정한다.

경산은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미분양 증가 요건은 최근 3개월 중 전월보다 미분양 주택이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을 때 적용된다.

경산은 신규 공급 물량이 지역 주택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못하는 상황이 관리지표에도 반영된 것이다.

10일부터 PF보증 사전심사…신규 분양 절차 달라진다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으로 경산에서 신규 주택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는 보증 절차가 달라진다.

오는 10일부터 분양 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증을 받기 전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PF는 시행사가 주택사업의 사업성과 미래 분양수입 등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방식이다.
HUG의 보증은 이러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활용된다.

사전심사 결과가 '양호' 또는 '보통'이면 통지일부터 6개월 이내 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미흡' 판정을 받으면 보증 신청이 유보되고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두 차례 이상 미흡 판정을 받은 사업장은 자금관리 조건을 붙여 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원칙적으로 3영업일 이내에 완료하며 필요하면 3영업일을 연장할 수 있다.

임대주택사업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공정률 60% 이상에서 분양하는 후분양 사업 등은 사전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지정은 10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적용된다.
HUG는 매달 미분양 현황과 선정 요건을 평가해 관리지역을 다시 정한다.

경산은 2020년 1월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6년 9개월 만에 다시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사전심사를 받게 됐다.

중산동 대단지 분양 이후 남은 미계약 물량을 비롯해 지역 미분양 주택이 얼마나 해소되는지가 앞으로 관리지역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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