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이자이익 2.5조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급감…가계신용 2000조도 부담
이미지 확대보기19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간한 금융브리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00억 원 감소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은 2조5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 원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000억 원, 대손비용은 3000억 원 각각 증가하며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도 악화하는 흐름이다. 국내 은행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0.20%에서 올해 2분기 0.56%로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도 2022년 3분기 0.38%를 저점으로 반등해 올해 2분기 0.63%까지 높아졌다.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건전성 악화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원의 진단이다.
금리 상승은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장금리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NIM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국내 은행의 전체 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2021년 80%대에서 최근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높인 점도 은행 영업환경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금리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상환 부담을 함께 키울 수 있다. 국내 비금융 외부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2024년 38.5%에서 지난해 39.9%로 높아졌다. 가계신용 잔액도 2024년 말 1922조400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2019조8000억 원으로 늘어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이 안정적인 수익원인 가계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워진 점도 부담이다. 기업대출을 늘려 수익을 확보해야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기업 부실 위험까지 커지면서 무리한 자산 확대가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려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해외 진출 확대, 신용평가 능력 개선,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해 이자이익에 치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