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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우려 불구 딥시크 전망 밝아... CSI 300 지수 올해 19% 상승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골드만삭스는 “광범위한 AI 사용으로 중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향후 10년에 걸쳐 2.5%씩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좋아지고,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중국 기업의 적정 가치가 15~20%가량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 중국의 AI 분야에는 올해 2000억 달러의 신규 투자가 예상된다고 킹거 라우 팀장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이 밝혔다. CSI 300 지수는 팬데믹 당시에 3년 연속으로 내려갔다가 지난해에 14%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AI가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있지만, 중국이 직면해 있는 뿌리 깊은 거시경제 도전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주가 상승이 계속되려면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관세 공격을 계속하고 있어 이 역풍을 이겨내려면 재정적인 부양책을 통해 국내외 수요를 진작해야 할 것이라고 이 은행이 주장했다.
중국이 최근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고효율 모델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에 대한 밝은 전망으로 중국 증시에 투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됐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면 중국 기업의 시총 규모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3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은행이 전망했다.
그렇지만,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개인정보 유출, 규제, 국가 안보, 물가 하락 압박, 서방 국가 정부의 기술 수출 통제 등의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위험은 현재 투자자들의 딥시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주식 가치가 여전히 낮게 평가됐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하고 있다고 이 은행이 짚었다.
딥시크는 정보 유출 우려로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고, 주요 한국 기업들도 업무 용도로 사용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호주, 일본, 대만 등도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딥시크로 인해 신흥시장 주가지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 상승한 1137.43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둘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텐센트 홀딩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딥시크를 탑재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민영기업 심포지엄(좌담회)에 참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과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이자 전기차로도 진출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등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