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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안보 싱크탱크 "MBK,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작했다"

"MBK와 중국 유대 관계 동맹국들에게 경종 울리는 것"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4-09-27 09:36

서울 광화문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전경.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광화문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전경. 사진=고려아연
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SAFE가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진행하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적대적 인수 시도'로 규정하며 이번 사태가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에 끼칠 악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고려아연은 "SAFE가 최근 링크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 중국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인 MBK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 기업이자 배터리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며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안"이라고 27일 밝혔다.

SAFE는 경제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제반 정책 건의를 담당하며,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실질적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7월부터 미국에 이어 MSP의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다.
SAFE는 MBK의 이번 적대적 M&A가 현재 중국 제련소들이 직면한 공급 재고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뿐 아니라 니켈제련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생산에 필요한 기타 핵심 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따라서 이번 고려아연 인수 시도는 중국이 아연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정제 아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 공급망도 90%를 점하는 상황이다.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 투자를 통해 원료를 값싸게 들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료국들의 원광수출금지정책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값싼 소싱 대신 기술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50년 동안 아연, 연, 동 등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20만 톤 생산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하면서 2026년 니켈 연산 총 6만 5,000톤을 전망하고 있다.

MBK가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핵심 광물 공급망 차원에서 배터리,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지속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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