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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서울 강북권 알짜단지 리모델링 바람 확산

용산 ‘도원삼성래미안‧리버힐삼성’ 리모델링 추진위 설립
마포 ‘공덕삼성‧대흥태영’ 추진위 출범 후 사업추진 활발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12-03 07:00

서울 용산구 도원동 도원삼성래미안 아파트. 사진=카카오맵 로드뷰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용산구 도원동 도원삼성래미안 아파트.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연초 수도권과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불던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용산‧마포구 등 서울 강북권 핵심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은데다 집값 상승으로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높이려는 단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리모델링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도원동 도원삼성래미안 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정비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2001년 준공됐으며 총 1458가구 규모로, 용산구에서 동부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다음으로 세대수가 가장 많은 단지다. 추진위는 내년 7~8월 경 조합설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이곳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용산구 산청동 리버힐삼성 아파트도 지난 10월 말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1년 1월 입주한 최고 20층, 14개동 총 110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촌동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현대맨션을 시작으로 이촌코오롱·강촌·건영한가람·한강대우·우성아파트 등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 마포구에서도 리모델링 추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흥동 마포태영아파트(1992가구), 공덕동 공덕삼성래미안1차(651가구), 염리동 염리상록아파트(678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마포구에는 이미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단지가 있다. 1989년 지어진 현석동 호수아파트는 2010년 5월 리모델링사업 허가를 받고, 2012년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으로 재탄생했다. 현재까지 2개층을 수직증축한 사례는 이 단지가 유일하다.

서울 강북권 핵심 입지에 있는 단지들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택하는 이유는 사업성 때문이다. 기존 용적률이 높아 일반분양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경우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택한다. 업계에선 기존 용적률이 200%를 넘으면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또한 재건축의 경우 준공 연한 30년을 채워야 하지만 리모델링은 준공 15년이면 사업이 가능하다. 완전 철거가 아니어서 재건축보다 공사 기간도 짧다. 최근 몇 년간 정부의 각종 규제에 막혀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진 것도 리모델링 사업을 활발하게 한 요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급규제 일환으로 안전진단등급 통과가 쉽지 않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리모델링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최근 서울시에서도 리모델링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등 수익성이 높아지자 리모델링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대형사들도 시공권 수주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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