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이달 29일 한화인텔리전스 창립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합작사는 두 회사 자본금 360억 원을 바탕으로 설립됐으며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이 각각 지분 50.83%, 49.17%를 확보한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진행한 합작투자 합의에 따라 이 달 대전 유성구 트루윈 사업장 용지 내에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반도체 팹(제조공장) 설비 구축을 끝냈다.
이 설비를 활용해 한화인텔리전스는 ‘자율주행차 눈’ 역할을 하는 나이트비전(열영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 '적외선(IR) 센서'와 '차량용 MEMS 센서'를 전문으로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나이트비전은 야간·안개 등 육안 식별이 어려운 주행 상황에서 원거리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사람과 동물을 영상으로 탐지·식별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년 간 감시 정찰용 전자광학장비와 전차·장갑차 나이트비전, 주·야간 조준경·관측경 등을 개발·공급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나이트비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한화인텔리전스를 설립해 앞으로 추진되는 차량 전장 센서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화인텔리전스는 내년 4분기 내에 나이트비전 핵심 부품 'QVGA(320 x 240 픽셀 해상도)급 열 영상센서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3년 본격적인 차량 전장 센서 생산을 목표로 한다.
윤석은 한화인텔리전스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체계 안에서 탄생한 한화인텔리전스는 반도체 기반 핵심센서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차량용 나이트비전은 물론,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센서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