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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금융사의 중국 진출 성공..."정책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이 좌우"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11-28 11:08

중국증권감독위원회 빌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증권감독위원회 빌딩. 사진=로이터
지난 3년 동안 중국은 금융 부문 개방을 가속화해 외국 기관들이 중국 투자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017년 지분 규제를 없애겠다고 공언했으며 2020년 골드만삭스 등 기업들이 중국 본토에서 뮤추얼펀드 운용, 생명보험, 증권·선물 중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하기 위한 전액 출자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사업은 중국 정부의 정책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이 성공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규제 당국은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 제도를 통해 외국 기관들이 중국 시장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연초부터 11월 10일까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101개의 해외 기관들이 QFII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자본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당국은 또 해외투자자가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파생상품 시장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였으며, 과세·수익환수 등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다. 11월 1일 이후 QFII 프로그램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품 선물, 상품 옵션, 주가지수 옵션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개방조치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채권, 은행 대출, 예금 등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이 급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자본의 가치는 처음으로 10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이는 2년 전 자산 가치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한 임원은 "단순히 외국인 투자자를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외국인들은 떠날 것이고, 해고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핀테크와 교육 등 각 분야에 대한 규제 강화로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규제와 급변하는 정책 환경은 외국 기관에게 중대한 과제다. 부당한 대우와 관료주의에 대한 불만도 흔하다. 자산운용 분야에서는 신규 외국인 진출자가 국내 시장에서 신용을 닦을 만한 실적을 쌓기 힘들고 차별화된 혁신 상품 출시가 쉽지 않다.

외국 금융기관들은 수년 동안 중국 본토에서 합작회사를 통해 규제 체계와 시장에 대한 이해를 쌓아 왔다. 2018년 장벽이 낮아진 이후 골드만, UBS,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등 4개 외국 기관은 기존 증권합작법인의 지배지분을 가져갔다. 미국 JP모건체이스, 일본 노무라홀딩스와 다이와증권, 싱가포르 은행 DBS 등 4개 증권사가 완전 소유 또는 다수 소유 증권사 설립 승인을 받았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 일본 SMBC 닛코증권,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증권사 설립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인가가 이뤄지면 국유 씨틱증권, 화타이증권, 궈타이저난증권 등 거대 기업들이 장악한 140여 곳의 혼잡한 본토 시장에서 11개 외국계 지배 증권사가 영업하게 된다.

자산운용 분야에서는 블랙록,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누버거버먼 등 3개 외국계 기업이 전액 출자한 뮤추얼펀드 회사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밴 에크 어소시에이츠,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슈뢰더스는 그들의 부대 설립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E펀드운용, 중국유니버설자산운용, GF펀드운용 등 130여개 뮤추얼펀드매니지먼트와 경쟁을 벌인다. 한편 독일계 보험사인 알리안츠는 전액 소유 보험자산운용 자회사 설립을 승인받았다.

규제 불확실성은 많은 외국 기관들의 큰 관심사다. 올해 중국의 광범위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 및 교육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 정책 등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증시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해외 기업 관계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경영환경과 일관된 규제정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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