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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모시기 광풍 속 '같이 성장'이 인력난 해결의 열쇠

개발 인력 확보 위해 처우 개선, 제도 지원 약속하는 기업들

노진우 기자

기사입력 : 2021-10-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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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창업생태계에서 '개발자 이탈 방지'가 기업의 사활을 결정 짓는 강력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출범한 창업기업들에게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시키는 개발자는 안정적인 사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력이다. 특히 몇 년 새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IT기술을 접목한 앱 서비스가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개발자들의 선택지도 보다 다양해졌다.
여기에 국내 우량 IT기업들에 대한 개발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스타트업계는 여느 때보다 심각한 개발자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진행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실제로 스타트업 창업자의 약 70%는 전년 대비 인력난이 심각해진 것을 체감한다고 응답했다.

스타트업계의 투자 유치 규모가 매년 상승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개발자 품귀 현상으로 '투자' 대비 '성과'를 우려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개발 인력 채용의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의 과반 이상을 개발 인력으로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사업 기반을 다진 기업들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창업의 토대가 된 서비스의 혁신성, 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 기업과 함께하며 개발자 본인의 커리어 또한 성장시키는 개발자 친화적인 사내 제도 등이 개발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개발자 모시기 열풍 속에서 수많은 대안을 포기하고 입사 및 이직 결심을 굳히게 만든 이들 기업의 성장배경을 들여다본다.

▲ 넛지헬스케어, 성장에 투자하는 개발자들...'임직원의 80% 육박'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하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캐시워크(cashwalk)를 운영하는 헬시테크 플랫폼(Healthy-Tech Platform) 넛지헬스케어는 대규모 트래픽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개발자 비중을 전 직원의 80%까지 확대하며 스타트업 인력난 속 핵심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캐시워크는 지난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가 300만 명에 달하는 등 2017년 2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최대 10만 명의 동시 접속자와 분당 50만 이상의 요청 수를 소화하는 국내 상위 규모의 트래픽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개발 인력의 비중은 대형 IT기업만큼이나 중요할 수밖에 없다.

넛지헬스케어는 전체 임직원 중 80%가 개발자이며 이 중 과반은 여성 개발자다. 능력 있는 개발 인력을 영입하고 높은 비중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유연한 조직문화, 그리고 기업과 구성원 간 ‘같이(가치) 성장’을 유도하는 사내 정책에 있다.

넛지헬스케어는 '앱과 개발자 간 상호 성장'을 목표로 개발자들의 직무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형 장비 제공과 사내 스터디 지원은 물론, 임직원 추천 제도를 운영해 근속을 장려하며 2년 이상 근속한 개발자에게는 해외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체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백엔드 개발자, 웹프론트앤드 개발자, 안드로이드 및 iOS 개발자에게 각각 AWS 리인벤트(re:Invent), Facebook f8, Google I/O, WWDC(세계 개발자 콘버런스) 참여 기회를 지원해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개발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 개인의 성장까지 함께 도모하고 있다.

넛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사용자의 일상 속 건강관리 습관화에 기여하겠다는 캐시워크의 취지에 공감한 개발자들이 모인 회사인만큼, 캐시워크의 성장과 함께 개발자의 커리어도 성장할 수 있는 근무 환경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TOP 10 안에 드는 대규모 트래픽을 소화하는 앱을 운영한다는 자부심 아래 마음껏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카사, 대중화 플랫폼 위해 유수 개발자 비중 70%까지 높여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대중화를 목표로 우수한 개발 인력을 확보, 국내 처음으로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댑스) 거래 플랫폼을 런칭하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금융 스타트업도 있다.

카사(Kasa)는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상업용 부동산에 비교적 소액 단위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혁신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며 2018년 설립,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정식 인가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소수 고액 투자자들의 영역이었던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과 접목했는데, 이를 위해 사내 개발자의 비중을 70%까지 높여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쓰고 있다.

카사의 개발 인력은 상생금융의 가치에 뜻을 함께 하는 IT, 부동산, 금융 등 유관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LG, SK 등 국내 우량 IT기업 대신 카사의 혁신 금융 서비스의 유망성을 선택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우수 인력들로, 각 분야의 자율성과 도전정신을 존중하는 성숙한 기업 문화가 공고히 자리잡았다.

업무에 필요한 교육은 무제한으로 지원되며, 전 직원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해 각 개인이 역할과 책임 하에 주도성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카사는 현재 3호 건물까지 단기간에 완판시키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 채널코퍼레이션, 개발자 친화적 환경으로 차세대 유니콘 기업 넘봐

개발자로서의 창업 경험에 기반해 개발 인력에 보다 친화적인 문화 조성에 공들이며 실제 괄목할 만한 성과까지 견인한 기업들도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올인원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의 운영사로, 2017년 채널톡 공식 출시 후 올 상반기 기준 국내외 총 4만5000여 곳의 기업 고객을 유치하며 B2B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 직원의 70% 이상을 개발자로 확보했으며, 유년기 시절부터 전문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며 개발자의 처우 개선을 고민해 온 대표(최시원)의 뜻에 따라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운영 중이다.

채널톡은 풀타임 총괄자 없이 모든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회의 형태를 운영하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 직원의 의견이 비교적 수평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한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내부 팀이 사용하기 편한 BI(Business Intelligence) 시스템 구축이 개발자의 업무 중 하나로 주어지기도 한다.

또한, 기존 직원이 추천해 입사한 개발자가 1년 이상 근무할 시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인재 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채널톡의 성과와 함께 개발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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