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협력한 고려용접봉은 50여 년 동안 자체 연구소를 운영해 용접재료 관련 기술을 전문 연구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영하 165℃의 LNG를 담아두는 내조탱크는 극저온 환경을 견뎌내는 9%니켈강과 고가의 니켈계 용접재료가 사용된다.
극저온용 9%니켈강은 포스코가 1990년대초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LNG 프로젝트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용접재료는 높은 인성과 작업 효율성 문제로 전량 수입해 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은 지난해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9%니켈강용 국산 용접재료 개발에 착수해 1년 여 개발 기간을 통해 수동, 자동, 반자동 등 모든 용접 방법에 사용할 수 있는 3가지 용접 재료를 공동 개발했다.
포스코의 9%니켈강과 국산 용접 재료가 적용된 용접부는 올해 7월과 9월 국내 LNG 저장탱크 발주처 한국가스공사와 해외 건설설계사의 대형파괴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 품질기준과 해외 건설설계사 시험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등 높은 신뢰성도 확보했다.
또한 용접재료 국산화 개발을 통해 수입재 대비 약 30% 이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전세계 LNG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40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앞으로 산업용 친환경 연료 LNG 신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34년 국내 LNG 수요는 올해 대비 약 700만t 증가한 5235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LNG를 수입해 보관하는 저장탱크는 2031년까지 한국가스공사 10기, 민간 8기 등 18기가 추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9%니켈 강재와 용접재료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두 회사는 앞으로 9%니켈 강재와 용접 재료를 패키지로 묶어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건설을 시작하는 당진 LNG 기지 대용량 LNG 저장탱크를 시작으로 국내외 육상 LNG 프로젝트에 진출하고 LNG추진선 연료탱크, LNG벙커링(급유) 설비 등 해상용 저장탱크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