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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대박난 넷플릭스 vs '선량한 기업' 자처한 디즈니+…OTT 경쟁 "막 올랐다"

넷플릭스 3Q 유료 가입자 440만명 증가…예상치 상회
디즈니+, CDN 통해 망 사용료 납부…'선량한 기업' 강조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1-10-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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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공룡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으로 3분기 글로벌 실적이 대박을 치면서 콘텐츠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진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의 시행착오를 피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440만 명이 늘어나며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2억1360만 명에 이른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수준인 220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이며 본토인 미국·캐나다 가입자는 7만3000명에 늘어나는데 그쳤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는 넷플릭스 자체 예상치인 350만 명, 시장 전망치인 384만 명보다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외신들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오징어 게임'을 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했으며 최근까지 94개국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네임'과 17일 종영한 '갯마을 차차차'도 각각 4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는 다음 달 19일 '지옥'과 함께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모럴센스' 등 내년 초까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정 지은 상태라 흥행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채무부존재 소송 1심에서 사실상 패소했고 한국 내 수익을 본사로 이전시켜 조세 회피 의혹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채무부존재 소송에 대해 항소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그동안 망 사용료를 납부하라는 취지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 조세 회피로 인한 국세청의 800억 원 세금 추징에 대해서도 불복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면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 12일 출시하는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에 제기한 법적 분쟁을 의식한 듯 '선량한 기업' 이미지를 내세웠다.

지난 14일 열린 디즈니플러스 아시아-태평양 미디어데이에서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은 한국 내 망 사용료 이슈와 관련한 질문에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철학은 '선량한 기업, 시민이 되자는 것'"이라며 "파트너사와 콘텐츠 제작사·통신사·CDN 사업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통해 간접적으로 망 사용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가 CDN 사업자와 계약을 통해 사용료를 내면 CDN 사업자가 국내 통신사에 직접 망을 연결해 망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실제 언급되진 않았지만, 넷플릭스가 조세 회피로 추징금 폭탄을 맞은 만큼 이에 대해서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플러스는 이 밖에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과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무빙'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 또 12월 방송하는 JTBC 드라마 '설강화'와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의 글로벌 판권도 획득했다.

디즈니플러스의 이 같은 전략은 콘텐츠 수급을 원활히 하면서 한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디즈니플러스의 이 같은 행보는 넷플릭스의 기업 이미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5500억 원을 투자하고 그 2배 이상의 이익을 거두면서 내년에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 투자뿐 아니라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 스튜디오 2곳을 임차 계약하고 장기적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 이후 공개가 예상되는 작품으로 드라마 '글리치'와 영화 '카터', '서울대작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킹덤', '오징어 게임', 'D.P', '스위트홈' 등 큰 성공을 거둔 시리즈의 후속 시즌도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디즈니플러스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가 예상돼 내년 OTT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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