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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더마 화장품' 정조준…시장 경쟁 '후끈'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에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도전장
동아·일동·종근당 등도 참전…시장 규모 1조 원 넘길 듯

이하린 기자

기사입력 : 2021-10-20 01:10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화장품을 속속 내놓으며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의 '더마'는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에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을 결합한 단어로 기능성 화장품을 뜻한다.
시장조사기관 칸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5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올해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의 산물인 기존 의약품에 사용된 원료·성분 등을 활용, 새로운 화장품을 탄생시키며 더마 코스메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 액티브 스킨포뮬러. 사진=동국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 액티브 스킨포뮬러. 사진=동국제약


◇ 동국제약, 마데카솔 주성분 활용한 '마데카 크림' 시장 주도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해 연평균 45% 가까운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센텔리안24의 지난해 매출액은 1054억 원 수준이다.

핵심 제품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을 활용한 '마데카 크림'이다. 마데카 크림은 마데카솔의 주요 성분인 ‘병풀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진정, 탄력, 주름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동국제약의 50년 피부과학 노하우가 집약된 마데카 크림은 매년 효능, 효과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주요 홈쇼핑 채널 등에서 메가 히트 제품을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20대를 위한 저자극 더마 스킨케어 '마데카 릴리프' 라인도 업그레이드 출시됐다.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마데카 릴리프 토너', 여린 피부의 보호막 형성에 도움을 주는 '마데카 릴리프 로션',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마데카 릴리프 크림' 등 총 3종이다.

동국제약은 앞으로도 마데카솔의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사진=동화약품이미지 확대보기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사진=동화약품


◇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으로 마데카 크림에 도전장


동화약품은 최근 후시딘의 핵심 성분 '후시덤'을 활용한 '후시드 크림'을 선보였다. 후시덤은 후시딘 성분과 유래가 동일한 푸시디움 노식네움을 새롭게 연구개발한 스킨케어 특허 성분이다.

동화약품은 이 성분 자체만으로 콜라겐 생성 증가, 엘라스틴 분해효소 활성 억제, 히알루론산 합성 효소 생성 증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제품에는 후시덤이 38.9%로 고함량 함유돼 있다.

후시드 크림은 피부 밀도를 케어해 주름부터 탄력, 보습, 진정 등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는 올인원 크림으로 꼽힌다. 강력한 주름 개선, 주름 유발 완화 효과 등으로 안티에이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동화약품은 GS홈쇼핑을 통해 후시드크림을 론칭, 당초 예상한 목표의 263%를 초과 달성하며 완판을 기록했다. 1초 당 8.2개씩 판매된 꼴이다.

동아제약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 사진=동아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동아제약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 사진=동아제약


◇ 동아·일동·종근당 등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 공략


이 밖에 동아제약도 지난 2019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을 만들어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를 바탕으로 한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을 출시했다.

손상된 피부 집중개선과 진정보호 등에 초점을 맞춘 이 제품에는 노스카나의 주요 성분인 소듐헤파린과 알란토인을 비롯해 덱스판테놀, 쑥잎 추출물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5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퍼스트랩'을 론칭해 자체 개발 유산균 발효 성분을 함유한 '프로바이오틱 마스크팩'을 성공시켰다.

또 피부결을 밝고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프로바이오틱 세럼', 촉촉한 보습세안을 돕는 '프로바이오틱 딥 클렌징 폼'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종근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종근당건강은 기존 화장품 브랜드인 '락토덤', '닥터락토' 등에 이어 지난 3월 CKD Guaranteed(씨케이디 개런티드)를 신규 출범했다.

회사의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레티노콜라겐 저분자 300 크림', '레티노콜라겐 저분자 300 집중크림', '레티노콜라겐 저분자 300 퍼스트에센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서 피부 건강과 면역 관리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각 제약사의 핵심 기술력이 녹아든 더마 코스메틱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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