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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이어 라면…HMR으로 영역 넓히는 하림

김홍국 회장, 미식회 참석해 첫 라면 제품 'The미식 장인라면' 선봬
육수, 만두, 천연조미료 등 포트폴리오 구축 해외 시장 진출 논의 중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10-14 15:19

김홍국 하림 회장이 14일 하림타워에서 열린 The미식 장인라면 미식회에서 직접 만든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하림이미지 확대보기
김홍국 하림 회장이 14일 하림타워에서 열린 The미식 장인라면 미식회에서 직접 만든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하림
35년 내공의 식품 전문 기업 하림이 신개념 육수라면 ‘The미식 장인라면’을 앞세워 라면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3월 즉석밥 ‘순밥’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하반기 라면 사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풍성히 꾸리겠다는 포부다.

하림은 14일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기념 미식회(미디어데이 행사)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하림타워에서 개최하고 라면 시장에 진출했음을 알렸다.
The미식 장인라면(이하 장인라면)은 봉지면 2종(얼큰한 맛, 담백한 맛)으로 출시됐으며 편의점과 할인점, 백화점,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하림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저평가돼온 가공식품 라면을 장인‧셰프가 제대로 만든 요리 수준으로 끌어올려 가정에서도 미식(美食)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첫 타자인 라면은 ‘자연소재와 신선함으로 삶을 맛있게’라는 하림의 식품 사업 지향점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전북 익산에 52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공장(하림푸드 콤플렉스)을 완공한 하림은 앞으로 The미식 장인라면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식품기업으로 변모할 계획이다.
하림은 라면과 즉석밥 외에도 육수, 국탕류, 만두, 천연조미료, 스프, 죽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삼계탕 라면이나 고명이 들어간 라면 등 새로운 방법으로 개발한 라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기농, 신선 재료 등에 대한 수요가 뚜렷해 장인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장인라면'의 미래는?


하림이 14일 'The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사진=하림이미지 확대보기
하림이 14일 'The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사진=하림


김 회장은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깜짝 등장해 일일 셰프로 나섰다.

김 회장은 “라면 개발을 시작한 지 5년 정도가 됐다. 막내딸이 시중에 판매되는 라면을 먹고 아토피 증상을 겪는 데 이를 보고 분말 스프에 들어가는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라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품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장인라면의 차별점은 진한 국물에 있다. 장인라면은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채소를 20시간 끓인 국물로 만든 라면 요리라고 하림 측 관계자는 말했다.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스프의 형태도 분말이 아닌 국물을 그대로 농축한 액상을 고집했다.

하림 관계자는 “맛을 인위로 증폭하거나 변형하지 않고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내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나트륨 양도 기존 라면(1650㎎~1880㎎)보다 적은 1430㎎이 들어가 국물까지 걱정 없이 개운하게 먹을 수 있다. 라면이 MSG와 정제염으로 비롯된 과도한 나트륨 함량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에게 권할 수 있는 라면을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인라면의 면은 직접 만든 육수로 반죽해 만들어졌다. 면 종류는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바람에 면을 말려 쫄깃하고 잘 불지 않는 건면이다. 제트노즐 공법이란 짧은 시간에 평균 130℃의 강한 열풍으로 균일하게 건조한 후 저온으로 서서히 말려 면발 안에 수많은 미세공기층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이 공법을 쓰면 면발이 탄력 있고 쫄깃하며 국물이 잘 밴다.

일각에서는 프리미엄을 표방한 고가 라면은 시장에서 외면당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견고한 상황이라 후발주자인 하림이 두각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평도 내놓는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액 기준 라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 53.3%, 오뚜기 22.6, 삼양식품 11%, 팔도 9.2%로 이들 상위 4곳이 차지하는 점유율만 96.1%에 이른다.

하림은 장인라면의 모델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인공인 이정재를 발탁했다. 장인라면이 이정재를 등에 업고 ‘국위선양’하는 K-라면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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