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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회사들, 헝다 그룹 위기로 신용등급 하락 지속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10-14 10:24

중국 헝다 그룹을 비롯, 중국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이 또 다시 강등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헝다 그룹을 비롯, 중국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이 또 다시 강등됐다. 사진=로이터
중국 헝다 그룹 및 기타 주요 주택 건설업체의 위기로 인해 채권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이 또 다시 강등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0개 이상의 도시에서 3000억 달러 이상의 부채와 1300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헝다 그룹은 이번 주에 돌아온 역외 채권 이자 약 1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했다. 헝다 그룹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연이어 다른 회사들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경고하고 나섰다.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타워를 건설했던 부동산 대기업 그린랜드 홀딩스와 E-하우스에 대해 신용등급을 내리고 등급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5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중국 경제의 약 25%를 차지한다. 그런 중국에서 가장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투자 등급’ 중국 기업의 스프레드(위험 프리미엄)가 두 달여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헝다 그룹 등이 속한 '정크' 등급 채권의 스프레드는 2,337bp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기업이 대출을 받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반영하는 수익률을 24%로 끌어올렸다.

S&P레이팅은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무질서한 조정이 급격한 가격 하락을 일으켜 주택 소유자의 개인 자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이는 또한 자산관리 회사나 고객에의 대규모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0일의 유예 기간이 있어 채무불이행으로 넘어간 상태는 아니지만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길고 긴 부채 구조조정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시마오, 중국아오위안 그룹, 컨트리가든 프로퍼티그룹 등 개발업체들이 발행한 채권값이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던 카이사 그룹의 달러 표시 채권은 달러당 35센트까지 하락하면서 수익률을 거의 60%까지 끌어 올렸다. 카이사는 내년에 상환해야 할 역외 채권이 32억 달러로, 헝다 그룹의 35억 달러에 이어 두 본째로 많다.

헝다 그룹의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오는 19일 1억 2180만 위안의 역내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 그룹은 이달 말일에 1425만 달러의 또 다른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 그룹보다는 규모가 적은 판타지아는 이미 채권 이자 지급을 하지 못했고 모던 랜드와 시닉 홀딩스는 주요 신용평가 기관에서 채무불이행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최후,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확장된 부동산 부문은 계속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영향을 받는 개발자들이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건설 부문은 불가피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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