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에코는 환경을 의미하는 ‘ECO’와 사람을 뜻하는 ‘HUMAN’의 합성어다.
에코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유통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화두로 등장해 현대글로비스는 견고한 물류·유통 역량을 토대로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포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얘기다. 탄소중립은 배출하는 탄소만큼 이를 흡수해 실질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수소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이송 책임
현대글로비스는 공급망관리(SCM) 전문 기업 특성을 살려 '수소의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모든 영역에서 가치사슬(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유통과 인프라 운영 사업을 계속 늘려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늘리고 전국 수소 충전소 총 360곳에 수소를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와 중동 등 해외에서 그린수소(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수소) 유통 관련 인프라 운영과 국내 그린 수소 수요 발굴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암모니아(NH3) 가치사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암모니아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수소 저장·운송 매개체 이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암모니아를 해상 운송해 수요 기업에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부터 추출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운반은 2024년 건조 예정인 초대형 가스운반선 (VLGC) 2척을 통해 추진하고 그린수요 수요가 더 늘어나면 선박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액화수소 저장·운송사업에 관심을 두고 글로벌 수소전문사와 협력해 2024년 액화수소 생산·유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소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면밀하게 분석한 후 국내 수소물류와 글로벌 수소 해상운송 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전기차 배터리 회수물류 사업도 추진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사업 외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재활용을 친환경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V2G(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유휴 전력량을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술)’를 연구해 미래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관련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 주기는 일반적으로 7~10년이다. 이에 따라 2028년 이후 폐배터리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폐 배터리 회수·재활용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폐배터리를 형태와 상관없이 운반하는 ‘플랫폼 용기’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다른 목적으로 재사용하거나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어 개발가능성이 높다.
배터리가 수명을 다해도 저장 용량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사용후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UBESS)'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재활용 사업 등을 통해 현대글로비스가 친환경 에너지 전력시장에서 유망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