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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조선 3사, 3분기 만에 올해 수주 목표 달성

한국조선해양, 지난 7월 3사 중 가장 먼저 수주 목표 달성
대우조선해양, 친환경 엔진 기반 선박 수주에 집중
삼성중공업, 선사 수요 파악해 컨테이너선 수주 주력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9-29 06:40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모회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 야드(선박 건조장)에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모회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 야드(선박 건조장)에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3분기 만에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해 조선업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동 산유국 카타르 발(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00척 프로젝트 발주가 이르면 다음 달 예정되어 있어 조선업계 먹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가 발주하는 LNG운반선은 23조 원대로 추정된다.

한국조선해양, 수주 규모·속도에서 '큰 형님' 역량 뽐내


조선 3사 가운데 큰 형님 격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유럽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149억 달러(약 17조5000억 원)의 99%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여기에 8~9월 수주 물량까지 더하면 올해 누계 수주액은 194억 달러(약 22조8200억 원)를 기록해 수주 목표를 30% 이상 초과하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이 7월에 일찌감치 수주 목표를 달성해 8월 이후부터 선가(선박 가격)가 높은 선종(선박 종류)을 위주로 선별적으로 수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상황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도 한국조선해양의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분기 89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3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친환경 엔진 선박 수주 역량 돋보여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순 아시아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77억 달러(약 9조 원)를 4% 초과한 80억4000만 달러(약 9조45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일궈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친환경 엔진이 장착된 선박 위주로 수주하는 경영전략을 추진했다.
올해 수주 선박 43척 가운데 32척이 이중연료 추진엔진(ME-GA, ME-GI 엔진 등)이 장착되기 때문이다.

이중연료 추진엔진은 LNG와 벙커C유, 액화석유가스(LPG)와 벙커C유 등 두 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을 뜻한다.

환경규제 강화로 전세계 해역에서 벙커C유 사용이 금지되고 LNG 또는 LPG만 연료로 사용하는 항만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이들 선박이 바다 가운데에서 여전히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선사들은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구비된 선박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NG와 LPG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낮지만 가격이 비싸다. 벙커C유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이중연료 추진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업계 요구를 반영해 이중연료 추진엔진 선박 건조에 특화된 조선소로 거듭날 방침이다.

◇ 삼성중공업, 대규모 컨테이너선 물량 확보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순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LNG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해 누계 수주 78억 달러(약 9조1800억 원)를 일궈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연간 수주 목표를 78억 달러에서 91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로 올렸다. 이 같은 수주 목표 상향 조정은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러시아 등 협상 중인 수주 프로젝트 규모를 감안하면 91억 달러 수주 목표까지 조기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수요는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수주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물량 60척 가운데 컨테이너선 물량이 44척을 차지한 점도 이러한 경영전략을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외신을 통해 4분기 카타르 LNG운반선 120척 발주가 거론되고 있다"며 "총 물량 가운데 한국 조선 3사가 건조할 물량은 100여 척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약 23조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3분기에 맹활약하고 있는 국내 조선 3사가 4분기에 카타르 등 흥행 호재가 넘쳐 또 어떤 수주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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