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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 일단 불끄기...시장 "위기 늦춰졌을뿐, 대출상환 못할 것" 회의론 팽배

"위안화채권 이자 해결, 투자금 상환" 발표 불구 불안 여전..."中정부 국유화 추진" 보도에 관심 집중

이진우 기자

기사입력 : 2021-09-23 21:48

중국 남부 선전(深圳)에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의 모습.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남부 선전(深圳)에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3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기면서 이날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가가 17% 가량 급등했다.

헝다가 22일 공고를 내고 2억 3200만 위안(약 425억 원)의 위안화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다음주 29일에 헝다가 또다른 달러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57억 원) 지급을 맞딱뜨리고 있어 여전히 ‘디폴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중국 공산당이 헝다 사태에 따른 중국 증시와 경제 전반의 위기감을 제거하기 위해 헝다의 부동산사업을 분리시켜 국유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중국 정부의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달러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 원)와 위안화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을 23일 지급해야 하는 헝다 그룹은 하루 전인 22일 일단 위안화채권 이자 지급 부분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헝다의 발표를 실제 이자 지급이 아닌 채권보유기관과 협상을 벌여 해당 이자 전체 또는 부분에 지급시한을 연장하는 임시방편을 동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 계약서 규정에 지급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가 지급되지 않아도 공식 디폴트로 간주하지 않는 점을 헝다가 적극 활용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헝다는 달러채권 이자 지급분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헝다그룹은 22일 창업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 주재로 4000여명 간부들이 참석한 온·오프라인 연계회의를 열고 사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쉬 회장은 전력을 다해 부동산 고객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부동산사업 관련 자사 금융상품에 투자한 고객들에게 투자금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영향받아 23일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가는 17.17% 크게 올랐다. 헝다 주가는 연고점과 대비해 여전히 80% 이상 폭락한 수준이다.

헝다의 자구책 강구와 함께 중국 정부의 개입설까지 흘러 나오는 가운데 시장은 헝다가 여전히 디폴트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평가한다.
온라인 경제 전문매체 아시아마켓스는 중국 정부가 헝다를 부동산 부문 등 3개 법인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헝다의 디폴트 가능성 배경으로는 중국 정부의 구제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많은 협력사의 공사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 등 유동성 위기 늪에 깊이 빠져 있다는 분석이 작용하고 있다.

약 350조 원에 이르는 대출을 헝다가 실질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점에서 결국 디폴트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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