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영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앨런 하워드(Alan Howard)가 후원하는 스타트업 암호화폐 헤지펀드 원리버 디지털(One River Digital Asset Management)는 골드만삭스와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4,1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원리버 디지털의 가치를 1억8,600만 달러로 평가하는 ‘시리즈 A’ 자금 조달 라운드의 일환으로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보험사인 리버티 뮤추얼 그룹(Liberty Mutual Group)과 유럽 패밀리 오피스인 인피니티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Infinity Investment Partners)도 참여했다. 브레븐 하워드 자산관리(Breven Howard Asset Management)의 공동 설립자인 하워드는 작년에 원리버 디지털에 시드 펀딩을 제공했다.
원리버 디지털의 설립자이자 CEO인 에릭 피터스(Eric Peters)는 인터뷰에서 “자산 관리가 토큰화된 세계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그리고 그 세계에서 기회는 훨씬 더 크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라고 말했다.
오늘날 원리버 캐피털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펀드와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펀드의 두 가지 주요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피터스는 최근 더 광범위한 권한을 가진 세 번째 펀드를 개설하고 자체 토큰이 있는 분산 컴퓨팅 플랫폼인 솔라나(Solana)에 투자하는 데 사용했다. 그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펀드와 달러로 소득을 창출할 암호화폐 대출 수단 등 최소한 두 가지 제품을 더 계획하고 있다.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위치한 원리버 디지털은 또한 유동성, 보안, 분산 소유권 및 기능에 대한 제도적 표준을 충족하는 디지털 자산만을 포함하는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암호화폐에서 드문 기회였다. 업계의 대부분 스타트업은 기술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거나 토큰 생성 또는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원리버 디지털은 연금, 기부금 및 국부펀드와 같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자산 관리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티 뮤추얼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블라드 바르발랏(Vlad Barbalat)은 성명을 통해 “글로벌 금융의 빠른 디지털화 가능성은 투자 조직에 도전 과제이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깊은 기관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원리버 팀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드만과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인피니티에게 보낸 이메일은 답장을 받지 못했다.
피터스는 시장 변동성에 베팅하는 원리버 자산관리(One River Asset Management)의 자회사로 2020년 원리버 디지털을 설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투자자 중 하나가 되었고 두 토큰이 모두 기록을 세우면서 자산 가치가 급상승했다.
원리버 디지털은 이후 12억 5000만 달러를 현금화하여 투자자들에게 반환했다. 3개의 암호화폐 펀드는 현재 약 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피터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 의장인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을 원리버 디지털의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원리버 디지털에 대한 투자는 골드만, 코인베이스 및 리버티 뮤추얼을 암호화폐 제품의 잠재적 유통업체 또는 공동 개발자로 지정하고 있다. 피터스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그의 주요 관심사는 적합한 파트너를 모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관심 있는 것은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