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해외 기업들의 등을 돌리게 할 것이란 지적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베트남 현지매체들을 종합하면 베트남중남부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코참),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유로참), 미국-아세안기업협회(US-ASEAN Business Council) 등 4곳의 외국기업 협회는 "경제재개를 위해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의 기회를 놓치게 되고 외국기업들이 떠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 상공회의소들은 최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와 부총리들에게 제출한 ‘안전한 생산과 경제회복 위한 전략' 이라는 공식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서한에서 “베트남 정부는 중국을 떠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외국인투자자들을 유치해 지역경쟁력을 유지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제회복의 과정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코로나19와의 안전한 공존을 택한 베트남 정부의 전략을 지지하며 베트남의 경제회복을 지원하고 방역전략을 돕는데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지금 당장 재개할 수 있는 정부의 명확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생산라인이 한번 변경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 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회원사의 최소 20%가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일부 생산물량을 다른 나라로 옮겼으며 더 많은 물량을 옮길 것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다수 있는것으로 집계됐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